16일(현지시간) 실시된 세르비아 조기 총선에서 중도우파 성향의 집권당인 세르비아 진보당(SNS)이 압승을 거두면서 세르비아의 유럽연합(EU) 가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독립적 여론조사기관인 '자유선거와 민주주의 센터'(CESID)는 세르비아 진보당이 전체 의석 250석 중 약 160석을 확보했으며, 진보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세르비아 사회당(SPS)이 약 50석을 차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총선 결과가 확정되면 5월 1일 새 의회가 구성되며 진보당 당수인 알렉산다르 부시치 부총리가 사회당 당수인 이비차 다시치 현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부시치 부총리는 과거 세르비아의 독재자인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대변인을 맡았으며 민족주의적 발언을 쏟아낸 인물이지만, 최근에는 EU 가입을 추진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르비아 진보당과 사회당은 2018년까지 EU 가입조건을 채우고 2020년에는 EU에 가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세르비아는 2012년 5월 총선에서 세르비아 진보당이 1위를, 민주당이 2위, 세르비아 사회당이 3위를 해 진보당과 사회당 등이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그러나 진보당 내 내분으로 2016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겨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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