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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단독 회동…무슨 일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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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단독 회동…무슨 일 있길래?

새정치연합 창당 후 당대당 합당 방안 부상

통합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창준위 중앙운영위원장이 6일 오후 국회에서 단독 회동을 갖고 창당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이 창당 경로에 대해 이견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양측 대표 회동이 이뤄진 것.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당장의 성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후 안 위원장과의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보고받은 (신당추진단 회의) 내용에 대해 얘기했다"며 논의 결과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면 다 이야기하겠다"고 입을 닫았다. 김 대표는 결론이 발표될 시점이 이날 중일지를 묻자 "그건 모르겠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창당) 형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 가지 구체적 방법들을 이야기 중이다"라며 "종합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언론의 이목이 집중된 대표회담 후 대변인을 통한 공동 메시지 발표도 없었다는 것은 회담에서 특별한 성과가 없었다는 방증이다. 양측 대변인들은 모두 "발표할 게 있었으면 따로 대변인을 불러 지시를 했을 것인데,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의 회동은 배석자 없는 단독 회동으로 3시 30분경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극비리에 비공개로 이뤄졌다. 회동이 진행되던 시각 민주당 대변인들은 "회의 중"이라며 급히 전화를 끊거나 아예 연결이 되지 않았고,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모르겠다"고 했다가 "공개가 아닌 비공개 회동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했다. 

비공개 대표회동, 왜 이뤄졌나…양측 쟁점은?

그간 양측은 신당추진단 회의에서 창당 방식을 놓고 이견을 빚어 왔다. 새정치연합 측은 민주당이 해산한 후 제3지대 신당에 개별 합류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나(☞관련기사 보기),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석 승계 문제와 정당보조금 및 당 재산 정리 문제 등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해 왔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제3지대 신당과 민주당이 당 대 당 합당을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방식에 대해서는 새정치연합 측에서 "그러면 (신당의) 법통이 민주당에 있게 되지 않느냐"며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창당 방식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통합 관련 기구 '정무기획회의' 일정도 취소됐다. 회의 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새정치연합 측은 "정무기획회의는 일정이나 메시지를 조율하는 것인데, 본질적인 것(창당 방식)이 먼저 정리돼야 의미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양측 대표 회동에 앞서 이날 정오부터 1시간 30분가량 회의를 한 신당추진단은 "창당 경로와 일정에 대해 전반적 논의가 있었다"고만 밝히고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제3지대 창당' 대신 '새정치연합 창당완료 후 합당' 유력?

단독 회동까지 가진 양측 대표가 '구체적 방법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음을 시사함에 따라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통합 경로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당초 양측 대표가 합의한 '제3지대 신당 창당→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3지대 신당에 흡수'라는 경로와는 다른 방식의 통합 안이 부상하고 있다. 창당 일정을 멈춘 새정치연합의 창당을 재개해 정당 형태를 갖추게 한 뒤,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1대1 합당을 하는 방식이다. 

또 '제3지대 신당'의 역할을 아예 새정치연합이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 새정치연합 창당을 거들고, 나중에 민주당이 새정치연합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통합 신당을 만든다는 아이디어다. 

두 가지의 경우 모두에 새정치연합은 멈췄던 창당 일정을 다시 진행하게 된다. 시·도당 발기인대회를 취소하고 '통합 신당 설명회'를 대신 진행했던 방향에서 수정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한 관계자는 "스텝이 꼬였다"면서 이미 전주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전북도당 발기인대회를 취소한 것을 거론하며 "모양이 우습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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