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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러니 "신이 내린 선수"라고 할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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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러니 "신이 내린 선수"라고 할밖에...

올포디움, 그랜드슬램 등 전무후무할 기록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금메달이 탐이 나 피겨 여왕' 김연아에게 '예의 없는 은메달'로 대접했다는 미국의 유명 시인의 '헌정시'가 단지 찬사가 아님을 보여주는 기록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00년 역사의 피겨스케이팅 사상 김연아(24)는 사상 처음이자 아마 앞으로도 다시 없을 '올포디움(All Podium)'을 달성했다는 기록이다. 올포디엄은 모든 대회에서 3위 안에 입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연아는 지난 21일(한국시각)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총점 219.11점으로 은메달을 따낸 것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그런데 김연아는 시니어는 물론, 주니어 때부터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권 안에 진입했다.

김연아는 12세에 국제대회에서 출전하면서 정상에 등극했다. 2002년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트리글라프 트로피 노비스(만 13세 이하)부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이 금메달은 한국 피겨 역사상 첫 국제대회 금메달이다.

이후 김연아가 보여준 기록은 '인간이 아니라 외계인', '신이 내린 스케이터'라고 불릴 만한 것이다. 거의 기복도 없고 3위권 진입 정도가 아니라 웬만하면 우승이었다.

2006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김연아는 지금까지 총 23번의 시니어 국제대회에 출전해서 16번 우승을 차지했다. 승률로 따지면 69.56%다. 경쟁 선수들 중 우승 승률을 따져볼 의미가 있는 선수들은 아사다 마오 정도 밖에 없지만, 마오도 50%에 못미친다.
▲ 김연아가 23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갈라쇼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든 메이저 대회 우승한 사상 첫 그랜드슬램

그 결과 김연아는 여자싱글 사상 첫 그랜드슬램 기록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그랜드슬램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그리고 4대륙선수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타라 리핀스키가 그랑프리 파이널, 세계선수권도 우승했지만 당시에는 4대륙선수권이 없었다.

김연아는 한 시즌의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3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4대륙선수권에서 정상에 등극했고 세계선수권은 2회(2009, 2013) 제패했다. 그리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여자싱글 최초의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그뿐이 아니다.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운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78.50)와 프리스케이팅 최고 점수(150.06) 그리고 종합 최고점 228.56점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세계신기록이다.

김연아는 신채점제 도입 후 200점의 벽을 허문 최초의 스케이터다. 2009년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는 207.71점을 받았다. 그해 열린 2009~2010시즌 그랑프리 프랑스 에릭봉파르에서는 210.03점을 기록했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28.56점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연아는 2012년 복귀를 선언한 이후 출전한 4번의 국제대회에서도 모두 200점을 넘어섰다. 4연속 200점 돌파는 현역 선수들 중 김연아가 유일하다.

또한 김연아는 남자선수급의 높게 멀리 뛰는 점프를 뛰는 선수다. 김연아가 구사하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의 점프 거리는 7m를 넘는다. 러츠와 플립을 가장 정확하게 구분한 '점프 교과서'로 불리며 무엇보다 "피겨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는 예술적 표현력은 비교할 선수가 없을 정도다.

김연아가 '100년만에 나올까 말까 하는 선수', '신이 한국에 내려보낸 선수'라고 묘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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