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신당 '새정치연합'이 공식 창당 일정에 들어갔다. 안 의원이 전면에 나선 것이 주목된다.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는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고 안 의원을 중앙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안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중앙운영위원회는 창준위의 최고 의결기구이며, 운영위원장은 창준위를 법적·대외적으로 대표하게 된다.
안 의원은 선출 후 수락 인사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새 정치'는 이제 정치가 해야 할 일을 하라는 명령이고 정치가 공공성을 회복하라는 요구"라며 "더 이상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 스스로 정치의 주인이 되겠다는 강력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제 정치가 답해야 할 차례"라며 "시대적 과제를 외면하는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새 틀을 만드는 정치를 하겠다. 삶의 정치, 국민을 묶어내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을 강화하는 정치적 담합을 타파하고 정치구조를 개혁하겠다"며 "남북이 평화와 상생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가겠다. 국민 스스로 주인이 되는 국민 참여의 정치를 열어 가겠다"고 신당의 방향을 밝혀 말했다.
새정치연합 창준위 공동위원장에 7인 선출…홍근명 합류
새정치연합은 또 창준위 공동위원장으로 윤여준, 김성식, 김효석, 박호군, 윤장현, 이계안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를 선출했다. 홍 전 대표는 기존 새정추 위원장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날 발기인대회 현장에서 안 의원의 추천으로 합류하게 됐다.
중앙운영위원장인 안 의원도 당연직 공동위원장이 되며, 송호창 의원도 소통위원장 자격으로 공동위원장단에 합류한다. 이들 9명의 위원장단은 기존 정당의 최고위원회의와 같은 집행 기구로 기능하게 된다.
이날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도 공동위원장단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강 전 장관은 위원장으로는 선출되지 않았다. 강 전 장관의 신당 참여는 전북지사 선거와 맞물려 관심을 모은다.
창당 발기인에는 안 의원, 공동위원장단 등 새정추 핵심 인사들과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속 인사들, 2012년 대선 당시부터 안 의원을 지지해 온 정·관계 및 학계 인사들 외에 각계각층에서 참여한 '국민발기인'등 37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정당명과 취지문, 규약 등을 채택하고 운영위원장과 공동위원장단 인선을 의결했다. 발기 취지문에서 이들은 △정의와 공공성을 핵심으로 는 참다운 민주정치, △민주적 시장경제, △정의로운 복지국가,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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