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서세원 목사가 영화 <변호인>을 "똥 같은 상업 영화"라고 폄하하고 "빨갱이들로부터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이 "문화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용인될 수 없는 시대착오적인 망언"이라고 발끈했다.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황대원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어 "영화 제작 발표회장을 이념 대결장으로 변질시키고, 시민과 관객을 모독하는 서세원 씨의 발언은 목사로서의 자격마저 의심케 한다"며 "2014년 감독 서세원 씨의 발언은 이념 장사꾼의 상술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황 대변인은 "서세원 씨의 '빨갱이' 발언은 타임머신을 타고 '통일이 대박'인 2014년에서 '반공이 국시'였던 1960~70년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김구 죽인 "안두희 의사" 시대 부활하나)
황 대변인은 "서 씨는 지금이 반공이 국시인 시대가 아니라 통일이 대박인 2014년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빨갱이'를 운운한 것은 시나리오도, 캐스팅도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작품에 '빨갱이 마케팅'을 동원해 대중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얄팍한 상술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영화 <변호인>에 대한 상식 밖의 폄하 발언에는 문화와 관객의 감동마저 이념의 잣대로 편 가르기 하는 전체주의적 위험성마저 엿보인다"며 "이는 서울 시민을 포함한 1100만 명이 넘는 대한민국 관객에 대한 모독이자 비정상적인 사고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황 대변인은 "서울 청담동에 교회를 세우고 '적자 수입'이라는 말을 내뱉는 '상술 목사'도 모자라 이제는 이념 장사꾼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더 이상 다수 목사의 진실된 삶을 욕되게 하지 말고 연예계 로비와 조세 포탈, 횡령과 허위 공시를 통한 주가 조작 등 과거 범죄에 대한 참회와 회개의 삶을 조용히 살아갈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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