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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부인에도 '2월 개각설'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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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부인에도 '2월 개각설' 모락모락

공성진 이어 허태열도 "개각 필요해"

한나라당이 개각 문제로 또 와글와글하다. 홍준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허태열, 공성진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개각 필요성을 제기하자 이번엔 국회부의장인 이윤성 의원은 "이런 (개각) 얘기가 때도 아닌데 계속된다"고 '입단속'에 나섰다.

이 부의장은 10일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언론이라는 것은 뭔가 만들려고 이 시기에 청와대 비서진 교체나, 개각이 있다느니 얘기를 한다"며 "한나라당이 무슨 문제가 그리 크냐. 누구를 만난다든지 만나서 누구를 이야기한다든지 하는 얘기가 우리 안에서 때도 아닌데 계속되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뿐 아니라 상대방 당의 움직임을 보면 여러 회의 때 집중된 화두가 원내 대책이다. 예산안 통과, 예산 부수법안 등 예산문제를 다룬다"며 "이럴 때일수록 (한나라당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공성진 최고위원이 "참모 진영의 이동이라든가 개편이라든가 혹은 새로운 조직의 개설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일정 부분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최근 불거지고 있는 청와대 조직 개편 및 개각설에 관한 당내 '입단속'의 일환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박계 중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직전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청와대 비서실 조직 개편은 참모 조직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국정 보좌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받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개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아무래도 내각 개편하고 맞물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개각이 있을 경우에 청와대 조직 개편도 같이 병행하든지 조금 앞서 가든지 뭔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고 말했다.

허 최고위원은 다만 "인사권자가 대통령니까 어떻게 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그는 "개각이 옳은 정책대응"이라며 "이미 (강만수 경제팀 등 신뢰의) 문제는 국민이나 언론이나 정계 일각에서 주장해온지 오래됐다. 이것은 뉴스도 아니고 고문(古文)이 되어 버렸다"며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린 팀으로 경제 난국을 극복하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 최고위원은 또 "이명박 정부 초기 조각 당시부터 '고소영'이니 '강부자'니 상당히 많은 비판적 여론이 있었다"며 "이번에 2차 개각을 할 적에는 적어도 이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허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인사권자로서 천하의 인재를 구한다는 생각에서 탕평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계인 공 최고위원도 전날 "(내각 구성에서) 계파라든가 혹은 공직에 봉사한 경험 등이 큰 흠이 되어서는 안 되다"고 말한 바 있다.

게다가 청와대 맹형규 정무수석과 친박계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지난 8일 시내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나 단둘이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친박 인사 입각설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연말 회동, 개각 시 일부 장관을 박 전 대표가 추천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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