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곧 방한하는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와의 접견에 대해 최종적으로 부정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야마 전 총리의 방한 추진단장인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10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청와대가 박 대통령 일정상의 이유로 무라아먀 전 총리 초청이 어렵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의 무라아먀 전 총리 접견이 이번 방한 기회에 이뤄지기 어려운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사실상 그렇다"고 말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청와대 방문을 추진해 왔는데, 10일 오후 3시 30분이 조금 못 된 때에 '노(NO)'라고 답을 받았다"며 "(박 대통령이 아닌) 정홍원 총리를 만날 것 같다. 거의 확정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일본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집권 이후 교과서, 독도 영유권, 종군위안부 문제 등의 역사 이슈에서 우경화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박 대통령과 무라야마 전 총리의 접견이 성사될 경우 의미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결국 청와대의 답은 '노'였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제3야당(의석수 5석)인 정의당의 초청으로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방한하며, 정의당 의원단과의 환영식 및 간담회, 국회 의원회관에서의 특별강연, 연구단체 좌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무라야마 전 총리 접견 여부와 관련 '확인 중'이라며 "취재해 보고(알아보고) 답을 주겠다"고 했다. 총리실 측은 "총리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아 확인이 어렵다"고만 했다. 이날 정 총리는 종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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