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시대의 아픔을 함께했던 그대, 양심 있는 지식인으로 살기. 그대가 실천한 삶에 감사합니다."
고(故) 박상표 '국민 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을 뜻을 기리기 위해 발족한 '박상표 후원회'가 4일 고인의 추모 동영상을 만들어 게재했다.
박상표 후원회의 박혁 수의사는 "고인이 한국 사회에 남긴 발자취를 새기면서 동료들이 수의사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해보자는 뜻에서 추모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상표, 그대 잘 가라'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전문가로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에 경고했던 고인의 모습과 함께 애절한 추모사가 담겼다.
고인의 수의학과 동문, 동료 수의사 등은 지난달 28일 박상표 후원회를 만들었고, 생계가 어려워진 유족을 돕기 위해 후원금을 모을 예정이다. 고인의 49재인 3월 중순까지 1차 모금을 마감하고, 이후에는 정기적인 후원 약정 방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 박상표 후원회 페이스북 바로가기)
박혁 수의사는 "후원회는 (고인의) 3살 난 딸아이를 비롯해 유족의 생계 문제를 돕고자 한다"며 "이런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하고, 동문회와 서울시수의사회가 동료들을 설득해서 후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박상표 정책국장은 2006년 노무현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할 당시 수의학 전문가로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앞장서 제기했다. 그의 활동은 2008년 촛불 집회가 시작되는 기폭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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