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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오늘 오후에 긴급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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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노 대통령, 오늘 오후에 긴급 기자간담회

야 4당 불참 불구하고 오찬 간담회는 강행

야 4당이 모두 불참하기로 결정했지만 청와대가 열린우리당만 불러놓고 개헌관련 논의를 위한 오찬회동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청와대 대변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11일 오전 "여당 지도부와 오찬은 그대로 진행된다"며 "노 대통령께서 오후 두시 삼십분에 직접 나와 개헌과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김근태 대표, 김한길 원내대표 외에 참석자가 확대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윤 대변인은 "여당 참석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주요당직자와 비대위원 등으로 초청대상이 확대된다고 보도했고 윤 대변인은 "당에 확인해보라"며 답변을 피했다.
  
  또한 윤 대변인은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도 오늘 결정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개헌을 제안하면서 "곧 (기자) 여러분들께 설명 드릴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처럼 갑자기 기자간담회가 잡힌 것은 임기내 개헌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부정적인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예상밖의 여론…비교섭 야당도 돌아서
  
  지난 9일 노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4년 연임제 원포인트 개헌 카드를 제안한 직후 청와대는 "오는 11일에 5당 대표,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개헌 배경설명을 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그날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의 방문마저 거절하며 '개헌관련 논의 전면 불참'을 선언하며 이날 오찬회동 초청에 응하지 않을 뜻을 먼저 밝혔다. 이어 민주노동당이 지난 10일 오전에는 참석키로 했다가 오후 들어 "청와대 오찬에 참석할 경우 개헌 논의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당내외 의견을 수용해 불참키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이어 "개헌에는 동의하지만 거국중립내각 출범, 대통령의 탈당이 전제되어야 한다"던 민주당과 국민중심당도 "우리도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차례로 불참을 선언했다.
  
  한나라당의 반대야 예상됐던 것이지만 개헌 제안이 나온 직후에만 해도 중립적 내지 우호적이던 비교섭 야당들이 모두 돌아선 것은 의외라는 지적이 많다.
  
  이는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사이에 실시된 여러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 4년 연임제 개헌 자체에 대해선 찬반이 비슷하거나 찬성 의견이 약간 높지만 노 대통령의 임기 중 개헌에 대해선 반대여론이 70%에 가깝게 나타난 것이 직접적 원인으로 보인다.
  
  청와대 단독플레이 통할까?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는 <청와대브리핑> 안에 개헌코너를 설치하고 법무부에 개헌준비단을 출범시키는 등 단독플레이를 하는 형국이다.
  
  게다가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여론을 돌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개헌은 나쁘지 않지만 노 대통령이 하는 것은 싫다"는 광범위하고 강고한 여론을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노 대통령이 임기단축, 선거구제 개편 제안 등 다음 승부수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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