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min A ‘행복한 여행의 조건’**
He who would travel happily must travel light.
- Antoine de Saint-Exupery
행복하게 여행하고 싶다면 가볍게 여행해야 한다.
- 생텍쥐페리
의심 많은 생물인 달팽이나 고동은
어디를 가든 집을 통째로 지고 다닙니다.
고생이 말이 아니죠.
사람 중에도
여행지에 집을 통째로 옮겨 가려는
달팽이나 고동과가 있습니다.
그럴 거면 집에 있지 무겁게 왜 돌아다니는지
그 속사정은 그 사람하고 달팽이만 압니다.
Maximus®
***Vitamin B ‘여행은 둘 중 하나다.’**
Traveling may be one of two things -
an experience we shall always remember,
or an experience which, alas, we shall never forget.
- Julius Gordon
여행은 둘 중 하나이다.
언제나 기억할 경험이든가
아니면 슬프게도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이든가.
- 고든
인간도 두 가지가 있죠.
언제나 기억하게 되는 인간과
결코 잊지 못할 인간.
하나는 인생의 선생이 되고
다른 하나는 인생의 타산지석이 됩니다.
두 번째의 인간은 누구나 피하고 싶어 하지만
인생에 불가피하게 따르는 직업적 위험입니다.
전문 용어로는 광견과 조우했다고 하죠.
Maximus®
***Vitamin C ‘안 보이는 것을 믿다.’**
They are ill discoverers that think there is no land,
when they can see nothing but sea.
- Francis Bacon
바다만 보인다고 해서 땅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서투른 발견자들이다.
- 베이컨
내 눈 앞에 보이는 것만 믿는 사람은
물론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는 근대를 ‘계몽’ 시대라 하고,
눈에 안 보이는 것도 잘 믿었던 중세는 ‘암흑’ 시대라고 하는 걸까요?
잠시 휴가 다녀오신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지금이 깜깜한 암흑시대 아닐까요?
Maximus®
***Vitamin D ‘마음 정하지 못한 사람들’**
Everybody wants to be someplace he ain't.
As soon as he gets there, he wants to go right back.
- Henry Ford
누구나 현재 자신이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 있고 싶어 한다.
그러다가 그 곳에 도착하면
곧바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
- 포드
헨리 포드가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밝힌 말입니다.
일가를 이룬 장사꾼답게 장사를 해도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 속에서 했던 것 같군요.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정착하지 못하는 타고난 방랑자들이니
자동차보다 더 필요한 물건이 어디 있겠어요?
그 물건이 너무 좋아서 인간들은
어딜 가거나 어디에서 오는 것도 아닌데
그저 차를 타고 아무 이유 없이 돌아다니는
‘드라이브’라는 놀이도 만들어냈습니다.
Maximus®
***Vitamin E ‘여행의 목적은?’**
The whole object of travel is not to set foot on foreign land.
It is at last to set foot on one's own country as a foreign land.
- G. K. Chesterton
낯선 곳에 발을 들여 놓는 것이 여행을 하는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땅을 진정으로 낯선 땅처럼 다시 밟고자 하는 것이다.
- 체스터턴
어디를 아무리 헤매고 다닌다고 해도
그 사이에 자신의 땅이 달라질 리는 없으니
결국 달라져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이네요.
그게 목적이라면 굳이 돌아다닐 것도 없이
벽보고 앉아서 면벽 수행을 하는 게 낫겠습니다.
돈도 덜 들고
복잡하지도 않으니까요.
Maximus®
maximus@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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