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min A ‘마침내 아프지 않겠네.’**
At last I am going to be well.
- Paul Scarron
마침내 이제 나는 아프지 않겠네.
- 스카롱
더 이상 아프지 않으셔서
축하해야 하나요?
아니면 아주 아프시더라도
오래 오래 사시라고 해야 하나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Maximus®
***Vitamin B ‘나는 예외일 줄 알았다.’**
Everybody has got to die,
but I have always believed an exception would be made in my case.
Now what?
- William Saroyan
누구나 죽어야 한다.
그러나 나만은 예외일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이게 도대체 뭐지?
- 사로얀
그 예외에 무의식적으로라도
자신을 포함시켜 본 적이 없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예외 없는 규칙은 없다고 믿으면서 말이죠.
그러나 죽음의 규칙은
‘예외 없는 규칙은 없다’라는 규칙의 유일한 예외입니다.
Maximus®
***Vitamin C ‘죽어도 변하지 않는 것’**
Even in the valley of the shadow of death,
two and two do not make six.
- Leo Tolstoy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계곡이라고 해도
둘 더하기 둘이 여섯이 되지는 않는다.
- 톨스토이
원시 그리스도교에 가까운
상당히 독자적인 기독교 사상을 갖고 평생을 살던 톨스토이가
죽음을 앞두고 러시아 정교와의 타협을 제안하는 사람들에게 한 말입니다.
죽는 마당에 둘 더하기 둘이 여섯이 되건 다섯이 되건
본인에게야 아무런 상관도 없었겠지요.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 말인 것 같습니다.
Maximus®
***Vitamin D ‘벽지처럼 흘러내리다!’**
Either that wallpaper goes,
or I do.
- Oscar Wilde
저 벽지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내가 죽어가고 있는 것이겠군.
- 오스카 와일드
파리의 한 호텔에서 죽어가며
오스카 와일드가 한 말입니다.
죽어가는 사람의 말치고는 참 특이한 말이네요.
아마 죽는다는 것은
술에 취하는 것과 비슷한 것인가 봅니다.
깨어나지 않는다는 것만 빼고 말이죠.
Maximus®
***Vitamin E ‘나를 이해한 단 한 사람’**
Only one man understood me.
And he didn't understand me.
- Georg Hegel
단 한 사람만이 나를 이해했었다.
그런데 그 사람도 사실은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 헤겔
헤겔처럼
많은 전공자들과 연구 학회를 남긴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만큼 복잡하고 다층적인 사상을 남겼다는 말이겠죠.
뒤에 남은 사람들은 그것으로 그 사람을 칭송하는데,
정작 본인은 죽을 때 그 점이 무척 섭섭했던 모양입니다.
Maximus®
maximus@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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