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아들이 병역 기피를 위해 국적을 포기했다는 의혹을 받은 데 이어 공공 기관에 특혜를 받고 채용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7일 보도 자료를 내고 "유 위원장의 아들 유모 씨는 2006년 콘텐츠진흥원의 미국 사무소 마케팅 디렉터 채용 당시 지원 자격에 미달했음에도 19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1등으로 합격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콘텐츠진흥원은 '미국 현지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마케팅 5년 이상 경력'을 기본 자격 요건으로 제시했으나, 아리랑 TV에서의 영어 자막 검수와 주한 미국대사관 근무가 전부였던 유 씨는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유 씨가 개인 사정으로 퇴사하고 1년 뒤 콘텐츠진흥원이 결원을 보충하는 과정에서도 특혜는 되풀이됐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콘텐츠진흥원은 미국 현지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마케팅 7년 이상 경력'을 자격 요건으로 내세워 채용을 진행했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며 "결국 '유 씨를 재입사시키는 방안이 업무 효율을 위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이유로 면접도 없이 유 씨의 재입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불과 1년 전에 '5년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조차 찾지 못했는데, 갑자기 7년으로 상향한 것은 이전 근무자였던 유 씨를 위한 명백한 맞춤형 특혜 채용"이라며 "당시 유 위원장은 연세대 교수로 재임 중이었으며, 역사학회 회장을 지냈을 만큼 영향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아들이 언어 장애가 있어 한국에 적응하지 못해 국적을 포기했다는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데 이어 채용 특혜까지 제기된 만큼 유 위원장은 국사편찬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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