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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존재하지도 않는 교과서 '좌편향' 사례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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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존재하지도 않는 교과서 '좌편향' 사례 언급?

"방북 처벌을 탄압으로 표현"…교과서 검정 절차 전에 이미 빠져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방북 처벌을 탄압"이라고 표기한 역사교과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과서 관련 질문을 받은 후 "역사교과서에 대해 이념논쟁이 번지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역사교과서는 이념편향은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보도를 보면 일부 교과서에서 불법 방북을 처벌한 것을 탄압이라고 하고, 독일 통일도 부정적 측면을 부각한 경우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편향된 인식을 갖게 해서는 안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교과서는 미래엔 컬처 그룹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미래엔 교과서)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초,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은 이 교과서에 "6월 민주항쟁으로 통일운동이 활발해져, 문익환 목사와 대학생 임수경 등이 북한을 방문하였지만 노태우 정부는 국가보안법을 적용하여 탄압하였다"고 기술된 부분을 문제삼아 대표적인 '좌편향 교과서'로 지목했다.

그러나 미래엔 측은 "올해 검정을 앞두고 탄압이라는 부분을 아예 빼고 기술했다"며 "정부의 교과서 수정 명령이 있었던 것도 아니며, 그런 것과 상관 없이 애초에 심의를 앞두고 교과서를 다시 집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당 문구를 뺀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2012년 집필된) 2013년판에는 그 표현이 있었다.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2013년에 사용된 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2014년판에 존재하지 않고, 최근 정부의 교과서 수정 명령 등 전반적인 교과서 수정 과정에서 논란이 되지도 않은 사례를 신년 기자회견에서 "좌편향 교과서"의 대표 사례로 언급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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