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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홍사덕, 박근혜 '호위무사'들의 화려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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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홍사덕, 박근혜 '호위무사'들의 화려한 복귀?

[뉴스를 읽는 저녁] 김기춘 실장 이후 정계 복귀 이어져

공자가 '종심(從心)'이라고 칭한 일흔이 넘은 '올드보이'들이 하나둘씩 정계로 돌아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 친위부대라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나이 든 소년' 3명이 화제다. 대통령 비서실장 김기춘, 화성 갑 보궐선거 공천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서청원, 그리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상임의장으로 내정된 홍사덕. 이들 3인방이다.

2일 민화협 새 대표상임의장으로 선임된 홍사덕 의장은 친박근혜계 좌장으로 불린다. 민화협은 이날 서울 세종로 언론회관에서 공동의장단회의를 열어 홍 전 의원에 대한 공동의장 선임 안건을 의결한 뒤 대표 상임의장으로 추대했다.

민화협은 200여 개 정당 및 종교·사회단체로 구성돼 통일 문제를 논의하는 민관협력 기구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덕룡 전 대표상임의장이 사의를 표한 이후 청와대를 중심으로 물밑 작업이 진행돼왔다는 말이 돌았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경기도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고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도록 돕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 전 대표는 2002년 대선 당시 '차떼기 사건'과 2008년 '친박연대 고액헌금 사건' 등으로 두 차례나 형사 처벌을 받아 새누리당 소장파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분석된다.

홍 의장과 서 전 대표의 복귀를 주목하는 이유는 김기춘 비서실장 임명 이후 서청원 전 의원 재보선 출마 선언, 홍 의장 복귀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국정에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 원로그룹이 국정 전면에 등장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비리에 거짓말 논란까지 있었던 홍사덕 의장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단과 식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민화협은 의장단회의에서 홍 전 의원을 새 대표상임의장으로 선출했다. ⓒ연합뉴스
홍 의장의 선임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 의중이 반영됐다고 하는 것은, 그의 이력 때문이다. 홍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한 '친박'이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를 받고는 선대위 위원장 자리는 물론 당에서도 탈당한 바 있다.

홍 의장은 당시 탈당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무고함을 밝히고 (캠프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자도 홍사덕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탈당하자 "조속히 진실이 밝혀졌으면 한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홍 의장의 주장은 거짓말이었다. 올해 1월 재판부는 홍 의장에게 불법정치자금 6000만 원을 수수한 이유로 벌금 300만 원과 추징금 3000만 원을 선고했다. 홍 의장은 자신의 혐의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홍 의장은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시인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그동안 국민으로부터 입은 은혜를 갚으며 살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 홍 전 의원에게 징역형이 아닌 벌금형을 구형했다.

뼛속까지 '친박'의 복귀

이런 비리 전력 때문에 박 대통령의 민화협 의장 '선정'은 보은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홍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도전에 줄곧 함께 해왔다. 박 대통령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자, 홍 의장은 2005년 공천 탈락에 불만을 품고 한나라당을 탈당했음에도 박근혜 당시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았다. 2008년 총선에서는 친박연대 공동 선대위 위원장을 맡았고, 친박연대 후보로 대구 서구에 출마해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게다가 홍 의장은 작년 5월 "5.16에 관한 평가를 박근혜 전 대표에게 묻는 것은 세종대왕에게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세운 게 역성혁명이냐 군사쿠데타냐고 묻는 것과 같다"고 철저히 박근혜 친위부대임을 자임했었다.

서청원 전 대표도 대동소이하다. 서 전 대표는 1998년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재·보선에 출마할 당시 당 사무총장으로 공천에 관여했고,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캠프 상임고문을 맡았다. 이어 이듬해 18대 총선에서는 낙천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로 친박연대를 출범시키며 '박풍'을 주도하기도 했다.

홍사덕 의장과 맞물려 '뒷말'을 낳고 있는 이유다.

"청와대의 무례함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불법선거자금 유죄 판결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친박의 좌장격인 홍사덕 전 의원이 화려한 귀환을 앞두고 있다"며 "민화협이 국민적 합의는커녕 저항과 반복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유죄 판결을 받은 지 9개월밖에 되지 않는 홍 전 의원의 화려한 복귀를 진두지휘했을 청와대의 무례함과 국민에 대한 무도함을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더구나 10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는 비례대표 공천 헌금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서청원 전 의원의 공천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의 올드보이 귀환 작전,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이 정부가 진정으로 잘 되기를 원한다면 홍사덕·서청원 전 의원은 솔직하게 자신들의 과거를 고백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뉴스 브리핑>

- '서청원 논란'에 새누리당 내홍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재보선 공천을 두고 새누리당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당의 화합을 위해 정계 복귀를 결심했다는 서 전 대표 출마의 변이 무색한 상황이다.

(☞ 관련기사 바로가기 : '서청원 논란' 소장파 반발에 친박연대 출신 '발끈')

- 박원순 시장이 1인 시위를?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6년 반환 이후 공원이 들어서는 용산미군기지 내부 오염문제에 대한 시측의 조사요청이 거부될 경우, "1인 시위라도 해야겠다 생각했었다"고 미군기지 오염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 관련기사 바로가기 : 박원순 "용산미군기지 오염조사..안되면 1인시위라도")

- 퇴임한 MB, 노무현 따라하기?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부실공사, 수질오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 관련기사 바로가기 : MB, 4대강 길에서 자전거 타며 "정말 시원하고 좋아요")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은닉자금 방콕은행에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은닉자금이 방콕은행에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 언론인 협회의 자료와, 자산관리공사와 김 전 회장 사이에 진행됐던 민사소송 판결문(2008.1.25 선고)을 통해 "김 전 회장의 은닉자금이 다수의 페이퍼 컴퍼니와 방콕은행 계좌를 통해 거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 관련기사 바로가기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은닉자금 방콕은행에?)

- 밀양시, 송전탑 반대 주민 움막 철거 나서

밀양시가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사 현장에 설치한 움막 철거에 나섰다. 철거는 20여 분만에 완료됐다. 이날 공사를 강행하는 한전과 이를 막으려는 주민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주민 상당수가 다쳤다.

(☞ 관련기사 바로가기 : 밀양시, 송전탑 반대 주민 움막 철거 나서)

- '두꺼운 유리천장'..한국 고학력여성 고용률 낮다

한국의 고학력 여성 고용률은 고학력 남성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관련기사 바로가기 : '두꺼운 유리천장'..한국 고학력여성 고용률 낮다)

- 고이즈미, 아베정권 원전재가동 "무책임하다"

원전 반대론을 펴 주목받고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아베 정권의 원전 재가동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나고야(名古屋)에서 행한 강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원전 정책에 대해 "방사성 폐기물의 최종 처분장도 없이 원전을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바로가기 : 고이즈미, 아베정권 원전재가동 "무책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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