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민주당-안철수, '호남 민심' 신경전 가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민주당-안철수, '호남 민심' 신경전 가열

安 측 "호남, 다른 선택지 없는 지역"… '광주 정신' 발언도 논란

야권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호남 민심'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안철수 의원 측은 최근 민주당 이탈 현상이 가속화된 호남 지역에 대한 공략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 대선캠프의 정치혁신포럼에서 활동했던 조정관 전남대 교수는 20일 "호남은 안철수 의원에게 가장 큰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날 교통방송(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호남이) 끊임없이 야권의 중심 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승리나 패배의 결과가 호남에게 큰 성과를 가져다주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 지역에서 호남(출신)이 아닌 어떤 지도자에게 이렇게 오랫동안 장기적으로 계속 구애를 하고 있다"며 "현재의 새누리당, 민주당 구도에 전혀 만족을 못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안 의원에 대한 지지가) 계속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자신했다.

이밖에도 조 교수는 "우리 국민들은 지금 새누리당에 대한 견제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민주당 수준을 넘어서는 야권의 혁신적인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고 거듭 민주당을 겨냥한 뒤, "그것을 위해서는 야권의 핵심적인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정치가 무엇보다도 바뀌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안 의원의 호남 공략 움직임에 표면적으론 태연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견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광주를 방문한 안 의원이 "관성에 젖고 기득권에 물든 기성정치가 광주 정신을 계승하기보다는 열매를 향유하는데 집중했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내심 불편해 하는 눈치다.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에 출연해 "(안 의원의 발언이) 민주당을 겨냥했는지 새누리당을 겨냥했는지, 아니면 정치 일반을 겨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민주당은 복지 확대와 경제민주화를 통해 자성과 새로 나아갈 이정표를 분명히 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안철수 의원의 최측근 송호창 의원이 "여야 모두를 향한 이야기"라고 해명했지만, "광주 정신의 열매를 향유했다"는 안 의원의 지적은 '호남 0석'의 새누리당보다 이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온 민주당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민병두 의원은 '안 의원 측이 민주당을 동지가 아닌 청산의 대상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느낌'이라는 사회자의 지적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우리 역사에서 제1의 물결인 민주화, 제2의 물결인 정치개혁, 제3의 물결인 복지의 확대, 제4의 물결인 경제민주화를 이끌어온 정당이고 한국 역사의 중심 축이었다"며 거듭 불쾌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은 우리의 의제(경제민주화)만 생각하면 된다"며 "안철수 의원이 광주에 가서 선언을 했는데 사실 우리의 광주선언에 다 용해되고 녹아 있는 부분이다. 경제민주화, 을을 위한 새로운 경제, 여기 다 포괄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