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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만난 안철수…상임위 배정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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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만난 안철수…상임위 배정 원점으로

강창희 의장, 安 복지위行 재차 힐난…安 "절차 다시 밟겠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배정에 제동을 걸었던 강창희 국회의장이 13일 안 의원을 직접 만나 국회의장의 승인을 받지 않은 '맘대로 복지위행(行)'을 재차 힐난했다. 안 의원은 "국회 규정에 따라 처음부터 절차를 다시 밟겠다"고 밝혔다. 꼬일대로 꼬인 상임위 문제가 원점으로 다시 돌아간 셈이다.

강 의장은 이날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안 의원을 만나 "국회법에는 의장이 어느 교섭단체도 속하지 않은 의원들의 상임위원회를 배정하게 돼 있다"며 "나는 언론을 보고 (안철수 의원의 보건복지위 배정 논의를) 알게 됐다"고 불쾌감을 피력했다.

강 의장은 지난 9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무소속 의원의 상임위원회 배정은 국회법상 국회의장의 고유 권한이라며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일 보건복지위 소속 이학영 의원을 정무위원회로 보임시키고 안 의원에게 보건복지위 자리를 양보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런 내용이 강 의장과의 협의없이 언론에 보도되자 강 의장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4.24 재보궐선거로 국회에서 입성한 안 의원은 전임 의원인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의원이 속했던 정무위에 배정돼야 하지만, 안 의원이 보유한 안랩 주식의 백지신탁 문제로 다른 상임위를 희망해 왔다.

이날 면담 직후 안 의원은 "이제 국회 규정에 따라서 처음부터 절차를 다시 밟고 (의장에게 상임위 배정을) 부탁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제가 전문성을 살리고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야가 교육, 보건복지, 환경노동 세 가지 정도인데 세 가지 상임위 중 한 곳에 배정되길 희망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강창희 의장은 상임위 배정을 어떻게 하겠다고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절차상으로 여야 간 합의가 돼 공석이 나와야 된다고 한다"며 "공석이 생기면 의원실에서 의사를 타진하고 저희가 요청드리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강 의장이 안 의원의 보건복지위 배정을 승인할 것이란 관측과 달리, 국회법 절차에 따라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안 의원은 '의장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은 국회법을 잘 몰랐기 때문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처음부터 전적으로 다 부탁을 드려서 일종의 부담을 드리는 것보다 어느 정도 사전 작업 후에 부탁을 드리면 훨씬 일이 수월하게 풀리지 않나. 그런데 그 과정 중에 언론보도가 되면서 투명하지 못한 부분이 생긴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안 의원은 거센 논란을 불러 일으킨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번 문제가 사실은 인사 문제도 있지만 청와대 스텝들의 상황 인식 능력, 위기 대응 능력에 문제점이 많다고 본다"며 "제대로 진실을 밝히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우선 진실을 규명하고 제대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한 다음에 적절한 수준의 조치들이 있어야 한다"며 "순서를 밟아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박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한 것과 대비되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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