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안철수 "박근혜 정부 걱정된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안철수 "박근혜 정부 걱정된다"

"후보 단일화? 지금은 새 정치 앞세워 정면승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예비 후보(무소속)가 28일 박근혜 정부의 인사 파행 등 국정 난맥상을 지적하며 박 대통령을 향해 '소통'과 '대탕평'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의 인사가 6번째 낙마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걱정이 된다"며 "지난 5년 이명박 정부에서 인사에 지치고 등 돌렸던 국민들의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대통령의 철학이 오롯이 담긴 것이 인사"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를 만들고 통합과 대탕평을 이루겠다고 선거 기간에 약속했으니, 그 약속을 잊지 말고 잘 실천해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새 정부가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으며 들어섰는데, 국정 운영 방식이 여전히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편 가르기 식 여야 정치가 바뀐 것이 없다는 게 많은 국민들의 시각이다.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가도 되는 건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여야 정치권에 대해선 '대승적 정치'를 강조하면서 민생 공약의 우선 처리를 당부했다. 안 후보는 "정부와 여야가 한 마음으로 힘을 합쳐서 국민을 안심시킬 대승적인 정치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여야가 경제 분야와 안보 분야에 대해선 초당적으로 협력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 내세웠던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경제민주화 등 민생 관련 공통 공약을 우선 처리해 달라"며 "예를 들자면 '대선공약실천여야공동위원회' 등 협의체를 구성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달라"고 요구했다.

"후보 단일화? 새 정치 앞세워 정면승부 할 것"


ⓒ프레시안(최형락)
안철수 후보는 노원병 보궐선거의 핵심 변수인 야권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여러 고민이 있을 수 있지만 저의 굳건한 생각은 지금은 새 정치를 전면에 앞세워 정면승부를 하고 싶다"며 당분간은 독자 노선을 걸을 것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또 단일화를 앞세우면 정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잘 담아내기 힘들 수 있다"며 "귀국 기자회견날 (했던) 말과 생각이 똑같다"고 못 박았다. 그는 지난 1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같은 뜻을 가진 분들끼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었다.

민주통합당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엔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게 우선이고 새 정치, 노원 주민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의 노원병 무공천 방침에 대해선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이동섭 후보에 대해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그 분의 심정이 어떨 것인지 제가 대선 때 경험했다는 점에서 10분의1 정도는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지지자들의 상실감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지지자들의 마음을 제 마음 속에 담으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동섭 후보는 이 지역에서 정치 선배"라며 "그 분의 여러 좋은 말씀을 잘 듣고 참조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그는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에 대해서도 "그 분의 선택을 존중하고, 같은 당 노회찬 전 의원도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라며 "노 전 의원이 가진 '기득권 과보호에 따른 서민의 삶 황폐화'에 대한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 그 부분은 저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어려운 선거…'박빙' 여론조사 당연"

'안철수의 낙승'이라는 정치권의 예측과 달리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와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선 "처음부터 어려운 선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일각에서 이번 선거를 쉬운 선거로 규정하는 것은 이겨도 별로 빛이 안 나게 하려고 그런 것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그거야 정치(권)에서 머리 좋은 분들이 사전 작업하는 것임을 다 아시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노원병 선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 이유가 평일 열리는 재보선으로, 투표율도 낮고 지역도 전국적으로 세 군데 밖에 없어서 결국 조직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며 "저 같은 무소속 후보는 아무리 인지도가 있어도 굉장히 힘든 선거다. 여론조사 결과는 당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새 정치에 대한 견해도 재차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국민과 함께 정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싶다"며 "새 정치라는 것이 지금까지 없었던 것,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드는게 아니다. 정말 정치가 해야 할 기본적인 일을 하자는 게 새 정치"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어 "서민과 중산층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것이 새 정치라고 본다"며 "갈등과 대립만 하면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다든지, 민생은 도외시하고 다른 부분에 대해 경쟁하는 게 아니라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가 새 정치"라고 정의했다.

그는 지난 선거운동 과정을 되돌아 보며 "상계동 주민분들을 만나면서 많은 가르침과 깨달음을 얻었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정치를 했다면 실수를 많이 할 뻔 했다.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주민들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