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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초박빙'…"끝까지 가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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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초박빙'…"끝까지 가봐야 안다"

[현장] 카운트다운 '0' 되는 순간…환호성과 탄식 교차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의 접전. 한쪽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다른 한쪽에선 정적이 감돌았다. 그러나 양쪽 모두 긴장감은 팽팽하다. 18대 대통령선거 '디데이(D-day)'인 19일 오후 6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승부를 속단할 수 없는 단 1.2%p 차이의 '초박빙'이었다.

'박근혜 50.1%, 문재인 48.9%'

긴장감 넘치는 카운트다운이 끝난 뒤 박근혜 후보가 다소 앞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2층 상황실에선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 오후 6시 박근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캠프에선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연합뉴스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오후 한때 문재인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자, 캠프 관계자들은 "그래도 좀 더 기다려보자"면서도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었다. 4층 기자실을 드나들던 당 관계자들의 모습은 시간이 흐를수록 보이지 않았고, 취재진 사이에서도 "이 정도 투표율이면 문 후보의 무난한 승리 아니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왔다.

황우여·정몽준·김용준·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서병수 사무총장, 김종인 국민행복특별위원장 등 캠프 핵심 인사들은 상황실 가장 앞줄에 자리 잡은 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그러나 오후 5시40분께부터 출구조사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 관계자들의 표정에서 안도감이 감돌았다.

상황실에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들어차자, 일부 자리를 잡지 못한 당직자들은 4층 기자실에서 TV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한시름 놓았지만, 그래도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다"라며 "긴 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무거운 정적이 감돌던 캠프엔 점차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며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침묵 흐르는 문재인 캠프…"포기하긴 이르다"

같은 시각 문재인 캠프가 마련된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사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높은 투표율에 고무된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5시께만 해도 서로 "수고했다"며 덕담을 나누는 등 다소 들뜬 분위기였다.

그러나 오후 6시 카운트다운 숫자가 '0'으로 바뀌는 순간, 캠프 상황중계실에선 "아!" 하는 짧은 탄식이 흘렀다. 가장 앞줄에 자리한 정세균 상임고문, 김부겸 선대본부장 등은 입술을 굳게 다물었지만 이내 "괜찮다", "끝까지 봐야 안다"며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 문재인 캠프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6시 무거운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일부 언론에서 문 후보의 득표율이 최대 53%까지 나올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캠프 인사들은 "최대 53%!"라고 외치기도 했지만 오래지 않아 침묵했다. 지역 득표율이 순서대로 발표되자 "서울에서 차이가 많이 안 났네. 많이 나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상황실과 따로 마련된 기자실에선 정적이 흘렀다. 당직자들과 취재진은 개표 방송이 시작된 이후 잔뜩 긴장한 채 대형TV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1.2%p의 초박빙. 아직 승부를 속단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근혜, 문재인 후보는 최종 승패의 윤곽이 나올 때까지 각각 자택에 머물며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오후 7시 현재 집계된 전국 투표율은 75.8%. 그간의 예측대로라면 문 후보에게도 크게 불리한 상황만은 아니다. 어느 쪽이 마지막에 웃든, 두 후보 모두에게 19일은 긴 밤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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