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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지지자들 '충격', '눈물'…"5년 뒤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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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지지자들 '충격', '눈물'…"5년 뒤 기다리겠다"

조국 "우리 모두 안철수에 빚졌다", 박경철 "당신은 늘 진심이었다"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 그리고 예상을 뒤엎은 후보직 사퇴 선언.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23일 후보 사퇴 선언에 정치권은 물론 각 후보 지지자들의 표정도 크게 엇갈렸다. 이른바 '안풍(安風)'을 일으키며 정치권에 '깜짝 등장'한 만큼, 후보직 사퇴 역시 '충격'이란 반응이 많았다.

이날 오후 재개된 단일화 협상이 서로간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결렬되자,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50분께 "우리로서는 물리적으로 여론조사는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8시20분에 안 후보의 입장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 때만 해도 많은 언론이 안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문재인 후보와의 '담판'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을 깨는 '백의종군' 선언이었다.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후보 등록을 위해 직접 경찰서를 찾아 범죄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았던 안 후보였다.

안철수 페이스북 계정에 댓글 이어져…'충격', '당혹', '눈물'

당장 안 후보 지지자들은 당혹스러우면서도 예상을 뒤엎은 후보직 사퇴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안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문이 게재된 대변인실 페이스북 계정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린 상태다.

지지자들은 "이건 아니지 않느냐", "눈물이 난다", "잘못된 선택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고, "5년 뒤를 기다리겠다"며 19대 대선 출마를 기원하는 댓글도 많았다.

일부 지지자들은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이게 다 문재인 때문"이라며 "역사의 죄인인 '문죄인'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 "이제 그냥 박근혜 뽑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안 후보의 '백의종군'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차라리 단일화 방식에 대해 양보를 하고 끝까지 가보는 게 저 같은 지지자가 바라는 모습인데 중도 포기는 너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선 "양보를 하면 룰을 양보했어야지 개싸움을 해놓고 이렇게 가버리면 지지자들의 분열이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경철 "당신은 늘 '진심'이었다", 조국 "우리 모두 안철수에게 빚졌다"

안철수 후보 측근들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소회를 털어놨다. 안 후보 캠프의 금태섭 상황실장은 페이스북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은 "검산도해를 알몸으로 건넌…존경하는 친구의 아름다운 도전을 잊지 않겠습니다…당신은 늘 '진심'이었습니다"라고 썼다.

지지부진한 단일화 협상에 "짜장면, 짬뽕 하다가 '에이씨 볶음밥 주세요'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굳이 이렇게 끌고 왔어야 하는가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마지막은 진정성을 확인한 것 같아서 안심"이라며 "안 후보, 수고하셨고 이제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글을 남겼다.

대표적인 친야 인사로 역시 단일화 과정에 답답함을 토로했던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역시 트위터에 "안철수 후보에게 깊이 감사한다. 우리 모두 안철수에게 빚을 졌다. 힘 합쳐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만이 빚을 갚는 방법이다"고 썼다.

'파워트위터리안'으로 문재인, 안철수 후보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았던 소설가 이외수 씨는 "오, 안철수!"라며 "정치인으로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는 안 후보 사퇴 선언의 문구를 그대로 인용했다.

마지막으로 안 후보가 "이제 단일후보"라고 성원을 부탁한 문재인 후보는 이날 사퇴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안 후보님과 안 후보님을 지지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합니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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