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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출산' 풍자 그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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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출산' 풍자 그림 논란

유신 40주년 기획전시 '유체이탈展'…새누리 발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병원 수술실에서 출산하는 모습을 담은 풍자 그림이 전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그림은 민중화가 홍성담(57) 화백이 그린 유화로, 제목은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이다.

19일 평화박물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그림은 평화박물관이 유신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6부작 전시 '유체이탈 : 維體離脫' 중 3부 '유신의 초상' 전에 출품돼 지난 10일부터 서울 견지동 평화박물관 스페이스99에서 전시되고 있다.

▲ 홍성담_<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 194×265cm, 캔버스에 유채, 2012. ⓒ평화박물관

이 그림 속 박 후보는 환자복을 입고 수술대 위에 누워 갓 태어난 아기를 보고 활짝 웃고 있고, 발 밑에는 수첩이 떨어져 있다. 의사의 손에 들린 신생아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상하는 선글라스를 쓰고 있고,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의사는 아기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홍 화백의 '바리깡-우리는 유신 스타일!'이란 그림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그림은 박근혜 후보가 교수대 위에서 '말춤'을 추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손에 바리깡을 들고 있고, 그 뒤로 머리가 깎인 군중이 같은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홍성담_<바리깡Ⅰ-우리는 유신스타일!,> 194×130.5cm, 캔버스에 유채, 2012
ⓒ평화박물관
이 전시 자체가 유신 40주년을 맞아 유신정권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내용의 작품들로 채워졌지만, 새누리당은 발끈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대선을 앞둔 이 순간 여성에게 가장 숭고한 순간인 출산까지 비하해 가며 박 후보를 폄하한 그림을 내건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며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정치 선동의 수단으로서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폄하하기 위해 예술이 동원된다면 이러한 예술은 예술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림을 그린 홍성담 화백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민중화가로, 1980년대 제작한 '5월 판화' 연작이 대표작이다. 1989년 평양 축전 당시엔 북한에 '민족해방운동사' 사진을 보내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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