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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일색' 새누리 전대주자들, 너도나도 "계파 없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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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일색' 새누리 전대주자들, 너도나도 "계파 없애자"

7일부터 나흘간 TV토론…9인 모두 "대선 승리 견인차" 자임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5·15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 9명이 7일 방송3사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햇다.

친박계 7명, 친이계 2명이 출마해 '친박 일색'으로 평가 받는 이번 전대 후보자들은 저마다 대선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자처하며 "계파 청산"에 한 목소리를 냈다.

유일한 여성 출마자로 최고위원 입성이 확정된 친박계 이혜훈 후보는 "이미 새누리당 내엔 친이도, 친박도 없다"면서 "비주류, 소외된 분들은 배려하는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공약했고, 역시 친박계로 분류되는 유기준 후보는 "18대 공천 당시 (친박계가) 부당하게 희생양이 됐는데 이런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계파정치는 안 된다. 친박이 많다고 독식 체제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친이계 원유철 후보 역시 "친박, 비박(非朴)이 아니라 국민만 바라보는 '친민'으로 가야한다"며 "국민만 바라보고 뛰는 후보, 새누리당의 취약 지대인 수도권과 젊은 층을 대변하는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 주자'를 내세운 김경안 후보는 "기득권 지키기로 비치는 계파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친박계 김태흠 후보는 "친박이라고 해서 '박심(朴心)'울 팔거나 스스로 '비박 대표'라고 하는 언행은 당의 화합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9인 모두 "내가 대선 이끌 적임자"…상호 검증은 '맥 빠진' 토론으로

후보들은 저마다 오는 12월 대선 승리의 '적임자'를 자저하며 그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주로 수도권 2040세대의 표심을 잡고, 복지와 경제민주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이혜훈 후보는 "2040세대의 박탈감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다면 대선은 필패"라며 경제 민주화 추진을 강조했고, 유기준·홍문종 후보도 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를 대선 승리의 과제로 제시했다.

황우여 후보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작더라도 확실한 약속을 하고 이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태흠 후보 역시 "민생을 챙기고 총선 공약을 지키는게 대선 승리의 길"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후보는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희생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의원의 '기득권 포기'를 주문했고, 정우택 후보는 "경선 후유증이 없도록 당 지도부가 공정한 경선을 치를 수 있게 엄정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밖에도 전북 익산 당협위원장 출신인 김경안 후보는 "30년 호남을 지킨 호남 대표"를, 원유철 후보는 "수도권 40대 대표론"을, 충청 출신 정우택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한 중부권 대표론"을 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후보간 상호 검증 토론에선 친박계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어 당선이 유력한 황우여 후보에게 대다수 질문이 쏠렸다.

다만 '지도부 내정설' 등으로 애초부터 "맥 빠진 전대"라는 평을 받았던 만큼, 질문 내용이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의 날을 세우기 보단 각종 현안에 대한 형식적인 '소견 발표' 수준에 머물렀다.

오히려 '비박계' 표 결집을 노리는 친이계 주자들 사이의 입씨름이 눈길을 끌었다. 친이계 심재철 후보는 원유철 후보를 겨냥, 5차례 당적을 바꾼 사실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고, 이에 대해 원 후보는 "분명히 잘못된 일이지만 10년 전의 일"이라며 "과거 새누리당과 한나라당 후보로 2번 당선됐고 국방위원장도 지냈다. 잘 새기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컷 오프'를 통과한 9명의 후보는 이날 방송 3사 토론을 시작으로 10일까지 나흘간 언론사 주관 TV토론에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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