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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황우여, 기세 몰아 당 대표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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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황우여, 기세 몰아 당 대표 출마

국회법 처리로 기세등등…당권 레이스 유리 고지 '선점'

일부 중진 의원들의 반발에도 국회 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법안 처리의 기세를 몰아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리더십 검증'의 8부 능선이던 국회법을 가까스로 처리하면서 차기 당권 레이스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인데, 친박계의 지원 역시 두터워 큰 이변이 없는 한 다른 주자들이 '황의 기세'를 꺾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 ⓒ프레시안(최형락)
국회법 통과로 18대 국회를 마무리 지은 황 원내대표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남아 있던 민생 법안을 말끔히 처리해 18대 국회를 의미있게 마치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대표 경선에 임하겠다"며 "선당후사,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당의 화합에 힘쓰겠다"면서 "균열이 가는 집은 곧 무너지며, 당내 경선을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 중립을 지키며 치름으로써 당의 단합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끊임없는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의심하고 싸우는 정치에서 신뢰하고 존중하는 정치로 바꾸고,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데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법 처리하며 '당권고지' 8부 능선 넘어

중립 성향으로 인천 연수구에서 내린 5선을 한 황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취약한 수도권 출신인데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신임도 두터워 친박계의 '물밑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원내 지도력'의 마지막 시험대였던 국회 선진화법을 일부 중진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도 성공적으로 통과시키면서 당권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정족수 미달로 본회의가 무산되거나 법안이 부결됐다면 그 책임 역시 모두 황 원내대표가 떠안아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당시만해도 당내 '제2세력'이었던 친박계와 쇄신파 '연합군'의 도움으로 원내대표에 당선된 그는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함께 원내사령탑을 비교적 원만하게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관리형 대표'를 찾는 친박계에서도 '범 친박'으로 분류되는 황 원내대표가 적임자라는 평가다.

여기에 쇄신파의 대표 격인 남경필 의원이 당 대표에서 원내대표 출마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황 원내대표의 '당권 고지'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쇄신파와 친박계의 고른 지지를 모두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친이계의 탈당을 막은 김무성 의원,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강창희 '카드' 역시 여전히 살아 있어,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계의 표가 어디로 쏠릴지가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일 전당대회보다 먼저 치러지는 원내지도부 선거(9일)에서 범친박계의 이주영 정책위의장, 쇄신파의 남경필 의원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계파별 셈법도 복잡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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