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내달 15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와 관련해 경선 기탁금을 폐지키로 했다. 또 현역 의원과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대선 예비 후보, 당협위원장 등은 경선 후보 캠프에 참여할 수 없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홍지만 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대변인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준비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돈 안 드는 깨끗한 선거, 조용하고 겸손한 선거를 치르기로 재확인 했다"며 "지역을 순회하면서 치르는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폐지하고 합동연설회는 전당대회 당일 대회장 안에서만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홍 대변인은 "전당대회 진입 장벽을 낮추자는 취지에서 경선 기탁금을 폐지키로 했다"며 "다만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에 대비해 컷 오프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앞서 지난해 치러진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선 1억2000만 원의 기탁금을 출마자들에게 납부토록 했었다.
이밖에도 준비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불법 선거 운동의 감시를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 대변인은 "기존에는 투표 당일의 투·개표 업무만 위탁했지만, 이번 전대에서는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선거 운동 감시까지 위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고승덕 의원의 폭로로 불거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의식, 사전에 불미스러운 일을 차단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준비위에서 결정된 사안은 향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재논의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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