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새누리당 후보, '친동생 부인 성추행' 의혹 난타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새누리당 후보, '친동생 부인 성추행' 의혹 난타전

상대 후보 폭로 기자회견…해당 후보 "흑색선전" 맞대응

4.11 총선을 사흘 앞두고 경북지역에 출마한 한 새누리당 후보가 사망한 친동생의 부인을 성추행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반면 해당 후보 측은 "전혀 근거없는 흑색선전"이라며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선거가 난타전으로 진행되는 형국이다.

스스로를 새누리당 A 후보의 제수라고 밝힌 최모(51) 씨는 8일 해당 지역에 출마한 무소속 B후보 선거대책위원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A 후보가 10년 전 자신을 성추행하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 자리에서 최 씨는 "아주버님인 A 후보가 2002년 5월 아들의 장학금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로 불러 알몸으로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당시 강력한 저항으로 강간미수에 그쳤지만, 이로 인한 정신적 피해로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큰아들이 충격으로 가출했는가 하면, 친정 아버지가 자살을 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 6일 TV토론회를 보던 중 파렴치한 성추행자가 국회의원이 되려는 것을 알게 돼 그동안 참아온 울분을 토로하는 길은 유권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것 뿐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자회견의 배경을 밝혔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무소속 B 후보 캠프 관계자는 "총선을 3일 앞두고 '상대비방, 흑색선전' 등 긴박한 선거상황에서 많은 고민도 있었지만 우리 캠프는 지역민들에게 이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진실을 규명하기로 했다"며 "패륜범죄자인 새누리당 A 후보는 후보직 사퇴와 가족들에게 사과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들은 "A 후보가 조카에게 자신의 성추행 시도를 시인했다"며 녹취 속기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B 후보 측에서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A 후보는 조카에게 "큰아빠가 술을 먹고 결정적으로 실수를 했어. 실수한 것은 인정하는데", "니가, 마, 큰아빠 뺨때귀를 때려도 나는 이 문제에 대해 가지고는 내가...할 말이 없어"라고 말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흑색선전 도 넘었다…법적 대응할 것"

반면 해당 의혹을 받은 A 후보 측은 "근거없는 흑색선전"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A 후보 캠프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 무근이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무소속 후보의 흑색선전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A 후보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제가 제수씨를 10년 전 성추행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며 "제수씨가 며칠 전 조카를 시켜, 저의 큰 형님에게 전화를 걸어 거액의 돈을 요구했으며, 이를 거부하자 10년 전 성추행을 운운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1995년 암으로 사망한 동생의 퇴직금 등을 제수인 최 씨가 직접 수령했음에도 불구하고 A 후보가 죽은 동생의 보상금 등을 갈취했다며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등 상습적인 공갈협박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의혹을 제기한 무소속 B 후보에 대해서도 "남의 가족사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며 "악성 루머와 그것을 이용하는 후보의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