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청장 "손수조 도와달라" 선거 개입 파문

민주, '손수조 지지 호소' 문자메시지 폭로…"명백한 관권선거"

새누리당 소속의 부산 사상구청장이 지역 주민들에게 이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공무원 신분에도 '선거 개입'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8일 새누리당 송숙희 구청장이 이날 새벽 한 자치단체 임원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현직 구청장이 노골적인 손수조 후보 지지 활동을 펼치는 등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송 구청장은 "위원장님 우리 손수조 많이 도와주세요..사상을 저들에게 넘길 순 없잖아요"라고 손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 민주당이 8일 공개한 문자메시지. ⓒ프레시안

이밖에도 민주당은 "송 구청장의 이 같은 노골적인 관권 개입은 손수조 후보 공천이 확정된 뒤부터 시작됐다"며 "손수조 후보 공천 2~3일 뒤 각 자치단체 핵심 임원 등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한 후, 이들에게 '손 후보를 도워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노골적으로 지지를 당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송 구청장은 자신의 수행비서를 통해서도 측근을 수시로 소집해 손수조 후보를 돕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조직을 가동해 왔다"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 9조는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현직 구청장을 내세워 관권선거를 펼치는 것은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의 바람이 워낙 거세지자 다급한 마음에 불법행위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송숙희 구청장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상구청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손숙희 구청장은 그런 문자를 보낸 사실이 없다"며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