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후보는 12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8.24 서울시민의 힘' 행사에 참여해 "주민투표 때 관철되지 못한 뜻을 10.26 선거에서 구현해 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발의했던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것으로, 나 후보에 대한 추대 형식으로 진행됐다.
▲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프레시안 자료사진 |
이어 그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돈을 써서 복지 혜택을 드리기 위해선 표를 위한 복지를 할 수 없었다"며 전면적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최근 소득차등 없이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사실상 '전면적 무상급식'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나 후보는 "여러분과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8월24일 그 뜻은 제대로 관철되지 못했다"면서 "저는 여러분의 그 뜻이 이번 10월 26일 선거에선 반드시 구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나 후보가 인사말을 마치고 자리를 뜨자 일부 회원들은 "나경원!"을 연호하며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나경원' 연호한 참석자들, '색깔론' 발언 쏟아내
범야권 박원순 후보에 대한 '색깔론'도 어김없이 제기됐다. 김유혁 전 금강대 총장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는다는 사람이 그 책임은 대한민국 정부에 있다고 한다"며 "공산주의와 더불어 함께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하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길자연 회장은 "공짜가 나라를 망하게 한다"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 뿐 아니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 있어서도 이 부분에서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력을 생각하며 우리가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길 회장은 "김일성, 김정일 정권은 오직 남한을 적화통일 할 생각만을 하고 있다"면서 "진정한 평화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하에서 가능하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좋은 표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후보 두 명 중) 한 사람은 선동적이고, 한 사람은 정확한 정책을 가지고 싸우고 있다"면서 "현재의 시장 선거를 보면서 그래도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사랑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명확한 판단 하에서 선거에 총동원만 하면 잘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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