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판세는 정영석 한나라당 후보와 이해성 민주당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반한나라당 정서가 강해진 부산 민심에 비춰볼 때 이해성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지만,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이었던 부산 지역 민심을 아직 쉽게 가늠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 10.26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첫번째 격돌지'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뉴시스·프레시안 |
선거가 보름가량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영석 후보는 30년간의 공직생활을, 이해성 후보는 야4당의 '단일후보'임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여야의 두 '잠룡'이 가세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1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운동) 첫날엔 서울에 가고, (이후) 지방도 가게 될 것 같다"고 선거 지원 의사를 분명히했다. 그는 특정 지역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당내에선 박 전 대표가 14일 부산 동구청장 선거전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영석 후보 역시 10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7일 박근혜 전 대표와 면담했다"며 "박 전 대표가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고, 반드시 이겨달라는 격려의 말을 전해 본격적인 선거전이 되면 어떤 형태로든 지원에 나설 것으로 믿는다"고 희망섞인 견해를 내놨다.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이해성 후보의 경우, 이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문 이사장은 지난 4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목표는 선전이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민심에 '선전'에서 '당선'으로 목표를 격상했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문 이사장 역시 이해성 후보로부터 선거 유세 등을 요청받아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풍'이 이번 재보궐선거를 넘어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이어질지, '박근혜 대세론'의 아성이 계속될지 정치권의 촉각이 부산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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