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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오세훈과 얼굴 붉히며 많이 싸웠다"

'여성 시장' 강조…"하이힐 굽 안 끼게 도로 깔겠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오세훈 전 시장의 '아바타'가 아니냐고 하는데, 지난해 서울시장 경선 당시 얼굴을 붉히며 많이 싸우기도 했다"며 오 전 시장과의 선긋기에 나섰다.

나 후보는 7일 오후 '시민과의 대화' TV 토론회에 출연해 "오 전 시장이 잘한 부분은 발전시키겠지만 못한 부분은 변화시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불과 한 달여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복지 포퓰리즘에 맞선 '성전(聖戰)'에, 오 전 시장을 '계백 장군'에 비유하며 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등 당내에서도 '오세훈 아바타'라는 논란이 일어왔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나 후보는 "서울시장에게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생활을 살피는 것이기에 그 부분에 있어서 차별화할 것"이라며 "나경원은 나경원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오 전 시장 사퇴의 계기가 된 무상급식에 대해선 "무상급식에 대한 원칙과 소신엔 변화가 없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데는 반대한다"면서도 "시장이 된다면 시의회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양화대교 공사 마무리해야…수중보 철거는 반대"

나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보육·교육 문제 △강남북 균등 발전 △서울시 부채 절감 △여성 일자리 확보 및 청년실업 대책 등 자신의 대표적인 공약을 놓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보육 문제에 대해선 "영유아 전용 가정형 어린이집을 구청별로 10개 씩 만들겠다"고 공약했고, 강남북 균등 발전에 대해선 "생활복지기준선을 만들어 구의 재정과 상관없이 균등한 복지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만 420억 원이 소요된 전시성, 행사성 사업을 줄이는 등 서울시의 부채를 2014년까지 절반가량 줄이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범야권의 박원순 후보와 설전을 벌인 '한강수중보 철거'와 '양화대교 교각' 문제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먼저 나 후보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위해 'ㄷ'자 모양으로 변한 양화대교에 대해 "이미 교각을 넓히는 예산 중 80%를 집행했다"며 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한강 수중보 철거에 대해서도 "(박원순 후보는) 잠실보와 신곡보를 철거해 백사장이 있는 한강으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얼핏 친환경적으로 들리지만 시민들이 가장 애용하는 한강시민공원을 백사장으로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라"면서 "수중보 철거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실보 위에 수도권 시민이 마시는 물을 취수하는 취수장 12곳이 있다"며 "여기를 헐어버리면 취수탑을 이전해야 하며, 이전 비용이 2조 원가량 든다. 또다시 막대한 예산이 소모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서울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처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수중보가 한 역할은 기껏해야 유람선 왕래를 위해 수위를 유지한 것밖에 없다"며 "서울시의 대규모 취수원들은 대부분 잠실수중보의 영향권을 벗어난 경기도 남양주시로 이주한 상태며, 2조 원의 비용은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에도 나 후보는 "여성이 행복한 서울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여성 시장이 당선되면 당연한 도리"라며 여성 정책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얼마 전 청계천에 나갔는데 동행한 여기자들이 하이힐 굽이 (보도블록에) 끼인다고 하더라"며 "도로를 예쁘게만 바꾸는 게 아니라 하이힐 굽이 빠지지 않게 도로를 까는 것부터, 아주 작은 것부터 여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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