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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인증샷'에 <나꼼수> 사인회까지 …경선 흥행몰이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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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인증샷'에 <나꼼수> 사인회까지 …경선 흥행몰이 '대박'

'시민축제' 된 범야권 경선, 오후 7시 투표율 59.6%

3일간의 연휴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범야권 후보를 뽑기 위한 국민참여경선 현장은 '주말 나들이' 대신 투표소를 찾았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3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 투표 행렬은 투표 마감 시간에 임박할수록 늘어난 사람들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투표소가 위치한 장충체육관 인근은 각 후보자와 사진을 찍으려는 '투표 인증샷'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오후 공동인사를 위해 다시 장충체육관을 찾은 박영선·박원순·최규엽 세 예비 후보는 개표 3시간을 앞둔 현재 지지자들과 함께 막판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 3일 장충체육관을 찾은 공지영 작가가 시민들과 함께 '투표 인증샷'을 찍고 있다. ⓒ트위터

각 후보 진영간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오전에는 박영선 후보를 지지하는 50~60대 층이 주로 투표소를 찾았다면, 오후엔 30~40대 층의 방문이 줄을 이으면서 각 진영간 표정도 엇갈리고 있다. 한 박원순 후보 지지자는 트위터(@patmos1004)를 통해 "버스 동원 민주당 어르신들이 물러나고 3,40대 시민혁명군이 장충체육관을 점령 중"이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국민참여경선이 시민들의 '축제의 장'이 됐다는 평도 나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actwalk)는 "지금까지의 모든 경선에서 당원이 아닌 시민이 이렇게 열광적으로 참여했던 경선이 있었을까"라면서 "당원이 아닌 시민이란 이름 하나로 묶일 수 있다는 게 벅차다. 우린 시민이고 우리가 조직이다!"라는 글을 올려 호응을 얻었다.

각 후보 못지않게 인기를 끈 부스도 있었다. 최근 <나는 꼼수다> 방송을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오후 3시께 팬 사인회를 시작해 발 디딜 틈 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특히 사인을 요청한 한 시민은 김 총수가 "뭐라고 써드릴까요"라고 묻자 "존나씨파라고 써주세요"라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 3일 범야권 통합경선이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시민들이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다. ⓒ뉴시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석방청원 서명 부스도 성황리를 이뤘다. 단 몇 시간에 서명 인원이 7000명을 돌파했고, 이후 밀려든 인파 때문에 서명 용지가 동 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투표율은 4시30분께 50%선을 통과한 데 이어 오후 6시 현재 56.7%로 집계됐고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7시 투표율은 59.6%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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