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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전력 '제로' 상태, 총 100분간 지속됐다"

김영환 "MB정부 낙하산 인사가 전력대란 초래"

지난 15일 대규모 정전 사태 당시 예비전력이 '제로(0)'인 일촉즉발의 상황이 총 100분간 지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영환 위원장(민주당)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시 예비전력 0인 주파수 59.8㎐ 미만 상황이 모두 20번 있었으며, 이 중 1분 이상인 상황이 7번, 시간을 모두 합치면 100분이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오후 1시49분부터 53분 사이에 4분26초, 55분부터 57분 사이에 1분28초 간 주파수가 59.8㎐ 아래로 떨어졌고, 2시13분부터 59분까지는 무려 46분16초 간 이런 상태가 지속됐다.

▲ 15일 정전사태 당시 주파수 대역. ⓒ김영환 의원실

김 위원장은 특히 오후 4시11분56초에 주파수가 59.25Hz까지 떨어져 전국적으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블랙 아웃(black out)' 일보 직전까지 갔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 범위의 주파수는 59.8~60.2Hz인데 주파수가 59.0Hz 아래로 내려가면 블랙아웃 상태가 발생한다"면서 "당시 주파수가 59.25Hz까지 내려간 것은 양수발전기 하나가 미가동되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없는 낙하산 인사, 지휘체계도 '블랙 아웃'

김 위원장은 이런 전력대란이 전문성이 없는 이명박 정부의 '파행 인사' 탓에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력산업과장, 에너지산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제2차관, 최중경 장관으로 이어지는 지식경제부 전력지휘체계 어디에도 전기인이 없고, 기술고시 출신조차 없다"며 "이런 비전문가들의 직무유기가 오늘의 전력 위기를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한국전력의 상임이사 7명 중 5명이 TK(대구·경북)와 한나라당 출신이고 11개 한전 자회사의 경영진 및 감사 22명 중 17명이 현대, 이명박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한나라당, TK, 고려대 등 학연과 지연으로 얽힌 낙하산 부대"라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MB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국가전력 지휘체계를 블랙아웃 시켰다"면서 "만약 전국적 블랙아웃이 되었다면 6.25전쟁 이후 최대의 재앙이 되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고위정책회의를 열고 정전사태의 전모를 밝히기 위한 '9.15 전력대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전력의 '전'자도 모르는 낙하산 인사들이 초래한 묵과할 수 없는 사태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전력관리 정책의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즉각적인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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