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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세계화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화의 이익이 보다 넓게 공유되도록 해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세계 경제통합에 대한 정치사회적 반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국 정부는 세계 경제통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잇점을 보다 광범한 계층이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25일 미국 와이오밍 주의 잭슨홀에서 캔자스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FRB 연례회동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 전했다.
  
  버냉키 의장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세계 경제통합, 즉 세계화에 대한 우려가 국제사회에서 높아지면서 일부 국가들에서 보호무역 정책이 부활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세계화로 인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빈곤이 퇴치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세계화로 인해 피해를 입는 계층에서 세계화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세계화의 진전은 국제적인 무역과 생산의 패턴에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피해를 입는 계층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이들을 중심으로 세계화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보호무역주의의 부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세계화를 통해 얻어진 이익이 보다 넓게 공유될 수 있도록 각 나라 정부들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실직한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각국 정부가 필요한 정책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심화된 경제통합에 대해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제통합이 잠재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닫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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