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의 연이은 '부산저축은행-김진표 연루설'에 발끈하고 나섰다. 13일 신 의원이 김진표 원내대표의 부산저축은행 캄보디아 투자 연루설을 거듭 제기하자,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막가파식 폭로"라며 신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한-캄보디아친선협회 부회장이었던 김진표 원내대표는 2007년 7월 캄보디아의회에서 신청사를 개원하는 데 초청을 받아 참가한 것일 뿐, 부산저축은행 투자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당시 행사엔 한국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 라오스 등 6개국이 초청을 받았고, 김 원내대표 외에도 박성범·김희선·강길부 의원 등 총 4명이 대표단으로 공식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김진표 원내대표가 전용기를 타고 씨엠립을 방문했다는 신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씨엠립 방문은 씨엠립 부지사 주최 오찬에 참석하고 문화유적을 관람한 후 돌아온 것이 전부"라며 "당시 한국 대표단 3명의 의원이 함께 동행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날 오전 신지호 의원은 김 원내대표의 씨엠립 방문이 부산저축은행이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씨엠립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다며 "김 원내대표는 자신과 씨엠립 프로젝트의 연관성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연이은 '연루설' 제기에 격앙된 분위기다.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지난번에도 소상히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근거없는 음해를 하는 의도와 배경이 무엇이냐"며 "민사상의 책임 뿐 아니라 형사상의 책임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지난 2일에도 신지호 의원이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투자 연루설을 제기하자, 자신의 캄보디아 출입국 기록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국회 윤리위원회에 신 의원을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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