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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 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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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 민박

[이 많은 작가들은 왜 강으로 갔을까?]<12>이영광 시인

ⓒ김흥구
평생의 검은 꿈들이 총출동한 듯한
검고 검은 꿈꾸다,
헛소리하다 깬
새벽녘

강에 입 씻고 나니 귀 열려,
날 흔든 것
물소리, 개구리 울음소리였구나

저것들 날 깨워주고도 아직
악몽 중이구나
아우성 헛소리구나

물의 입을 찢고
강의 배를 따서 훑는

폭행의 나날이여

목을 빼어 칠백 리를 울어도
편히 죽을 자리 하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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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강을 기억하다>(성남훈 외 지음, 이미지프레시안 기획, 아카이브 펴냄). ⓒArchive

그들은 왜 강으로 갔을까. 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파괴'의 현장에서, 그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기록했을까.

이제는 막바지로 치달은 4대강 사업에 관한 세 권의 책이 출간됐다. 고은 외 99명이 쓴 시집 <꿈속에서도 물소리 아프지 마라>(한국작가회의저항의글쓰기실천위원회 엮음, 이하 아카이브 펴냄), 강은교 외 28명의 산문집 <강은 오늘 불면이다>(한국작가회의저항의글쓰기실천위원회 엮음), 성남훈 외 9명이 참여한 <사진, 강을 기억하다>(이미지프레시안 기획)가 그것들이다.

저자와 출판사의 동의를 얻어 문인들과 사진가들이 기록한 '강의 오늘'을 <프레시안> 지면에 소개한다. 오늘도 포클레인의 삽날에 신음하는 '불면의 강'의 이야기는 한 달여 동안 독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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