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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피난 환자 20여명, 후송 중 줄줄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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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피난 환자 20여명, 후송 중 줄줄이 사망

방사능 피해 일단 대피는 했지만…"장시간 추위에 의료시설 부족"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로 일본 정부가 주민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방사능을 피해 후송된 환자 20여 명이 후송 중이나 후송 직후 줄줄이 사망했다. 방사능을 피해 일단 대피는 했지만, 환자들을 위한 의료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17일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야기(宮城)현 다가조(多賀城)시의 한 종합병원으로 후송된 환자 8명이 차례로 사망했다. 대부분 노인 환자인 이들이 후송 중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장시간 추위에 떨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피시설인 현립이와키고요고등학교에도 14일 환자 128명이 버스를 타고 도착했지만, 도착 당시 2명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환자들도 휠체어와 들것에 의해 학교 체육관으로 옮겨졌으나, 16일까지 12명이 차례로 사망했다.

환자들은 병원에서 출발한 뒤 검사를 위해 미나미소마(南相馬)시 보건소로 북상했다가 다시 남쪽으로 80km를 달려 이 학교에 도착했다. 학교 측에선 환자 수용을 위해 체육관 바닥에 다다미를 깔고 대형 난방기 6기를 설치했지만, 담요 등의 물품이 부족해 환자들이 추위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환자를 돌볼 의사와 의료장비 대부분이 다른 병원에 있어, 제 때 치료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 학교 교장은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돌봤지만 학교 직원들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없어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제1원전 인근의 후다바병원 입원 환자 55명이 자위대에 의해 이송되던 도중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현 대변인은 "환자들이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오랜 시간 추위에 떨어 체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일 것"이라면서도 "자세한 사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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