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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의 개척자 故이영훈의 마지막 작품, 뮤지컬 '광화문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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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의 개척자 故이영훈의 마지막 작품, 뮤지컬 '광화문 연가'

[공연tong] 3월 개막, 동료들에 의해 3년만에 무대 위로

2008년 2월 14일, 대중가요계의 큰 별이 졌다. 대장암 투병 끝에 향년 48세의 나이로 아쉽게 세상을 떠난 故이영훈 작곡가가 떠난 지 3년이 됐다. 故이영훈 작곡가는 1983년 연극음악으로 출발, 1985년 이문세 3집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시작으로 '사랑이 지나가면', '시를 위한 시', '가로수 그늘아래서면', '옛사랑', '붉은 노을' 등 2001년 이문세의 13집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팝 발라드'라는 새로운 장르의 개척은 물론, '발표는 곧 히트'라고 할 정도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 ⓒ(주)광화문연가 제공

그의 첫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이문세 3집이 150만장 팔리면서 밀리언셀러 시대를 열었고, 4집이 무려 285만장이 팔려 그때까지의 최다 음반 판매 기록을 뒤엎기도 했다. 1988년 5집은 선주문만 수십만 장에 달했고 그 결과 258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결국 1986, 1987, 1988년 3년 연속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했다. 그가 제시한 고품격의 팝 발라드는 대중가요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며 팝송이 대부분이었던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가요프로그램으로 전환해 편성되는데 힘을 보탰다.

그의 부인 김은옥씨는 故이영훈은 곡을 만들 때 마다 "천국에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수없이 많다. 영감을 얻는 그 순간 천국에 있는 멜로디를 하나씩 꺼내어 쓰는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생애 마지막 순간에 그가 남긴 말은 "아름다운 멜로디가 가득한 하늘에 가는 것이 행복하다"였다. 사후 1주년, 정동길에는 그의 노래비가 세워졌다.

▲ ⓒ(주)광화문연가 제공
▲ ⓒ(주)광화문연가 제공

지난 2월 10일 이영훈 작곡가의 작고 3주기를 맞아 유족, 친구,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배우, 제작진 일동이 그의 묘소를 방문했다.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못했던 것 바로 뮤지컬 '광화문 연가'. 동료들은 그의 뜻을 이어 뮤지컬 작업을 계속 진행했고 3년 만에 그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이에 묘소를 방문한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제작진들은 상자 안에 그의 꿈이었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 대본과 포스터를 넣어 묘지에 바쳤다.

고인의 친구이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방송인 김승현씨는 "영훈이는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겼고 항상 밝은 미소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했던 너무나 따뜻한 사람이었다"라고 전했다.

▲ ⓒ(주)광화문연가 제공
▲ ⓒ(주)광화문연가 제공

헌화와 묵념 후 유족과 친구들은 故이영훈 작곡가와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김은옥씨는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지만 "열심히 임해주는 모든 분들에게 그저 감사하다"며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故이영훈 작곡가는 마지막까지도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시놉시스 작업을 진행하며 뮤지컬에 열정을 쏟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꿈이 오랜 동료들에 의해 돌아오는 3월,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 뮤지멀 '광화문 연가'는 3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배우로는 윤도현, 송창의, 박정환, 리사, 김무열, 임병근, 김태한, 구원영, 허규, 양요섭(비스트) 외 24인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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