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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싸움 끝나지 않았다"…'4대강되찾기연석회의'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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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싸움 끝나지 않았다"…'4대강되찾기연석회의' 발족

종교·정치·학계 다시 신발끈…"공사 끝나더라도 복원 위해 싸울 것"

"4대강 사업 저지 운동, 아직 끝나지 않았다"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을 주도해온 시민단체·학계·종교계·정치권 인사들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4대강 반대 여론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다시 뭉쳤다. 보 건설·준설 등 사업의 주요 공정률이 70%에 이르고, '이대로라면 공사를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까지 고개를 든 상황에서, "완공 이후에도 싸우겠다"며 다시 한 번 신발끈을 조인 셈. 최근에도 4대강 공사 현장의 사고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가깝게는 공사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완공 이후 훼손된 4대강의 '복원'까지 고민하겠다는 취지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4대강 범대위)'를 비롯해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 4대종단연대회의, 야4당 대표자들은 25일 서울 종로구 옥인동 한국건강연대에서 '4대강 되찾기 연석회의(가칭)' 발족식을 열고, 올해 상반기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4대강 사업 완공되더라도…'복원' 위한 싸움 이어갈 것"

이들은 이날 발표한 발족 선언문에서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노력에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파괴 공사가 많이 진척된 점, 사업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정부가 완공을 발표하더라도 4대강을 지키기 위한 운동이 실패한 것은 아니며, 이는 이명박 정부의 독선으로 지어진 인공시설물을 해체하고 4대강을 복원하기 위한 투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4대강 사업 저지 운동은 무수히 죽어가는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생명 평화 운동인 동시에,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며 "나아가 우리나라를 토건카르텔이 독점하는 파괴적인 토건국가에서 생명과 생태가치를 존중하고 국민의 보편적 복지를 추구하는 평화적 생태복지국가로 전환하는 운동"이라고 4대강 사업 저지 운동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단 한 명이 남더라도 싸움 계속하겠다"

구체적인 향후 활동 계획도 발표됐다. 종교계를 대표해 나온 원불교 강혜윤 교무는 "오는 3월 1일부터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4대강 현장 순례 및 기도회를 종교별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4월 8일엔 대규모 기도회와 문화제를 열고, 친수구역특별법 백지화를 위한 서명 운동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 공동집행위원장 최영찬 교수도 "4대강 사업에 대한 대안 담론과 정책 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민교협 등 교수 3단체와 함께 4대강 사업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대강 사업 예정지인 경기도 팔당 유기농지에서 1년 8개월째 투쟁을 벌이고 있는 '농지보존·친환경농업사수를위한팔당공동대책위' 유영훈 대표는 "투쟁이 길어지면서 이제 4개 농가만 남아 싸움을 진행하고 있지만, 팔당은 정부의 폭력적인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파괴의 상징이 됐다"며 "9월 팔당에서 열리는 세계유기농대회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알려나갈 예정이며, 단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4당 역시 △친수구역특별법 폐지 법률안 발의과 위헌 소송(민주당) △친수구역보전을 위한 하천법 개정안 발의(민주노동당) △4대강 생태복원 정책 개발(진보신당)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환경·시민단체를 주축으로 구성된 4대강 범대위 역시 △4대강 공사 현장 모니터링 △4대강 시민답사 추진 △물이용부담금 납부거부운동 등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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