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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자연 목사 "좌파 정부 2년 밤잠 설쳤다…처치스테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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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자연 목사 "좌파 정부 2년 밤잠 설쳤다…처치스테이 추진"

한기총 새 회장 당선 "기독교 영성 알리기 위해 처치스테이 필요"

불교의 '템플스테이'에 맞선 '처치스테이(church-stay)'에 대한 정부 지원을 추진해 논란을 일으킨 길자연(69) 왕성교회 담임목사가 재차 처치스테이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21일 보수성향의 개신교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대표회장에 선출된 길 목사는 선거 정책토론회 과정에서 "3000억 원 정도의 문화 기금을 조성해 처치스테이를 지원하는 것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혀 논란을 빚어왔다.

길 목사는 당선 다음날인 22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처치스테이는 공약대로 실행할 것"이라며 "기독교 영성, 기독교 문화를 국민들에게 알려 오늘날과 같이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정신문화가 퇴폐한 이 시대에 국민정서 함양을 위해 처치스테이가 필요하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고 재차 의지를 밝혔다.

다만 길 목사는 한기총을 비롯한 개신교계가 그간 템플스테이에 대한 정부 지원을 '특정 종교 지원'이라고 비난해온 것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을 좀 달리한다"며 "그렇게 말하는 목사님이나 교인들이 있을 수 있지만, 기독교 전체 생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불교의 템플스테이나 기독교의 처치스테이나 다 종교의 다양성 차원에서 국민 정서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불교가) 불교 문화를 가지고 문화부와 접촉해 예산을 따오는데 대해서 기독교 입장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길 목사는 "템플스테이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번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발표한 소견서에선 "불교의 템플스테이 운동에 일방적으로 후원하는 정부와 조율해 기독교에 해가 되는 일을 막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현 정부가 개신교 편향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부와 불교의 불편한 관계는 불교와 정부 간의 개별적인 문제"라고 일축하고, "대통령을 위시한 현 정권은 우리 기독교에 혜택을 준 것도 없고, 우리가 부탁한 적도 없다. 우리 기독교는 나라와 민족과 현 정권의 통치에 대해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기도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2002년과 2003년에도 한기총 대표회장을 연임했던 길 목사는 유효투표 185표 중 125표를 얻어 상대편 후보 김동권 목사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며 세 번째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그는 21일 당선 직후 소감 발표에서 "2003, 2004년 봉직하던 시대에는 좌파 정부와 더불어 함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변의 위협도 느끼고 고통스런 환경에서 밤잠 설치며 2년을 보냈고, 그 때문에 지병을 얻어 고생했다"고 노무현 정부를 비판한 뒤, "아마도 한기총이 다음 회기에는 안정적으로 부흥 발전을 이루어, 북한과의 관계라든지 약자들을 돕고 이 시대 사악한 세력들로부터 건져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단체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공약으로 내건 '처치스테이'와 관련, "처치스테이를 위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 그 안에는 기독교 박물관 건립 건도 포함돼 있다"며 "누구도 오해하거나 불편해하지 않도록 초석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처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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