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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도심서 대규모 反北 시위…"우리도 핵 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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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도심서 대규모 反北 시위…"우리도 핵 개발하자"

[현장] 군복 입고 "종북 척결 전력 투쟁"…대북 삐라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보수단체들의 반북 시위 역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서 인공기를 불태우고, 대량의 대북 전단지를 살포하는 등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며 정부의 강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선 것.

애국단체총협의회(상임의장 이상훈) 회원 8000여 명은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김정일 독재정권 타도 국민대회'를 열고, "전쟁을 두려워하면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며 정부의 강한 대응을 촉구했다. 보수단체들의 협의체인 애국단체총협의회에는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한국자유총연맹, 대한민국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대한민군재향군인회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 '김정일 독재정권 타도 국민대회'에 참여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형 인공기를 훼손해 불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반드시 행동으로 보복 응징해, 다시는 북한이 무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도발 의지를 말살해야 한다"며 "이것이 곧 확전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정부가 천안함 폭침 시 행동으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가 이번 연평도 포격을 낳은 것"이라며 "김정일이 감히 무력 도발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보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오판 때문이며, 더 큰 오판을 하지 못하도록 이번에는 수십 배로 보복, 응징하자"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핵은 핵으로만 억제 가능하다"면서 "북한이 대한민국을 능멸하는 것은 핵을 믿기 때문이며, 따라서 우리 정부의 조속한 핵 개발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의 안위는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더 위험하다"며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종북세력을 내부의 적으로 간주하고, 이들의 척결을 위해 국민과 함께 전력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날 대회 시작과 함께 참가자들은 대형 인공기와 김정일, 김정남 부자의 사진을 준비해 이를 불태우는 '화형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부분 군복을 입은 회원들은 '김정일 응징', '친북좌파 타도', '우리도 핵 무장하자' 등의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가했으며, 집회는 '대한민국 만세'를 삼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한민국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한편, 이날 오후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보수단체 회원 300여 명과 함꼐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3대 세습을 규탄하는 대북 전단 20여만 장을 발송했다.

이 단체는 전단지 살포에 앞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북한에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그동안 대북 전단 살포를 자제해왔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연평도 포격이라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으며, 전단 살포 장소를 조준 포격하겠다는 김정일의 공갈 협박에 맞서 그를 타도하자는 대북 전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 30일 오후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 20여만 장을 북쪽으로 날려 보냈다. ⓒ연합뉴스

앞서 군 당국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일인 23일 저녁 강원도 철원, 경기도 연천·김포 등지에서 대북 전단지 40여만 장을 기구에 매달아 날려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대남기구)의 인터넷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30일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 괴뢰군부가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킬 의도로 우리를 반대하는 삐라 살포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이는 대결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벌이는 용납 못할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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