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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순, KBS에서 국회까지 5분이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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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순, KBS에서 국회까지 5분이면 온다"

KBS 결산 승인 두고 국회 불참 소동

KBS 이병순 신임 사장이 국회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에 뒤늦게 출석하는 바람에 회의가 1시간 여 가량 지연됐다.
  
  26일 문방위는 심의 안건으로 '2007 회계연도 KBS 결산승인안'을 올렸지만 이 사장은 정년 퇴임식 등 사내 행사를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KBS 직원이 이 사장을 황급히 호출한 것.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이 "어제 이병순 사장이 불참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나는 이병순 사장이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합의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어제 간사회의를 통해 시종일관 KBS 사장이 불출석 할 때 항의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위원장이 있는 자리에서 미리 말했다"며 "위원장이 '내가 (KBS 사장 출석하도록) 총대 메겠다'고 해서 더 이상 말 안한 것이고 불출석 합의는 (나경원 의원의) 주관적인 판단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KBS 정년퇴임식이 본사에서 열린다는 말을 듣고 "교통수단이 발달해서 차만 타면 5분이면 온다"며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KBS 사장 해임이 불법이라고 생각하고 정연주 사장에 대한 법원 판단이 나올때까지 해임의 효력이 완결된 것 아니다"며 "이병순 사장의 지위가 현재 불안한 상태인데 싫은 자리라도 국회에 와서 말씀 듣는 게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열시 반부터 퇴임식 시작하는데 지금 인사 끝나고 오찬 중이니까 직원한테 연락해서 KBS 사장이 출석하도록 하라"며 "KBS 결산안 건은 일단 뒤로 미루고 진행하겠다"고 사태를 수습했다.
  
  결국 이병순 사장은 11시가 조금 넘을 무렵 출석해 "퇴임식 행사 도중에 왔다"며 "고흥길 위원장에게 양해를 얻었지만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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