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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매일 국회 앞 4대강 시국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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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매일 국회 앞 4대강 시국미사

[현장] "야당, 올해도 4대강 예산 방조하면 책임 피할 수 없을 것"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국회 앞 시국미사에 돌입했다. 지난 5월 명동성당 앞에서 매일 저녁 단식 기도회를 벌인 지 약 6개월 만이다.

8일 오후 7시 30분, 사제단과 천주교 신자 등 100여 명은 국회 앞에서 '4대강 공사 중단 촉구 전국사제기도회'의 개막 미사를 열었다. 기도회는 이날을 시작으로 매일 저녁 열릴 예정이다.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8일 국회 앞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시국미사에 돌입했다. ⓒ프레시안(선명수)

미사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넘게 이어졌다. 100여 명의 참가자들은 각각 '흘러라! 강물, 들어라! 청와대'라고 쓰인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미사에 참가했다.

강론을 맡은 청주교구 김인국 신부는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말이 '가망이 없다'는 말인데, 우리가 가망이 없다고 자포자기하는 순간에도 4대강은 포클레인에 의해 24시간 파헤쳐지고 있다"며 "더 가망 없는 나라로 망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이곳에 모였다. 이 미사를 시작으로 이곳 여의도의 촛불이 4대강을 그대로 두라는 횃불로 이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제단 대표인 전종훈 신부 역시 "(시국미사 돌입은) 힘들게 내린 결정"이라며 "4대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작은 주춧돌이라도 되겠다는 심정으로 여의도로 나왔다. 4대강 공사가 중단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이 자리를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프레시안(선명수)

이날 미사는 국회의 예산심의를 앞두고 '4대강 사업 예산 전면 삭감'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국회 앞에서 진행됐다. 사제단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4대강의 생존 여부는 국회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4대강 예산 전액 삭감은 야당의 중대한 책무"라며 "지난해처럼 애매모호한 태도로 방조한다면 정부 여당과 똑같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패배주의와 도덕적 허무주의가 우리를 속수무책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대로 주저앉는다면,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크나큰 죄를 저지르게 된다. 함께 힘을 모아 힘찬 저항에 나서자"라고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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