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故 황장엽, 현충원 안장 결정…보수 내부에서도 '글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故 황장엽, 현충원 안장 결정…보수 내부에서도 '글쎄'

보훈처 "국립묘지 안장 자격 갖춰"…14일 오후 3시 안장식

고(故)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13일 오전 심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훈처 관계자는 "황 전 비서의 국립현충원 안장 여부를 심의한 결과, 국민훈장 1급인 무궁화장을 수훈하는 등 국립묘지 설치·운영 법률에서 규정한 자격 요건을 갖춰 안장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행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서는 "국가나 사회에 현저하게 공헌한 사람(외국인 포함)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요건을 갖춘 사람"은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법률의 시행령에선 '상훈법 제12조와 제16조, 제17조 및 제17조의②~⑤까지의 훈장을 받은 사람', '훈장을 받을 수 있는 활동 또는 업적에 준하는 활동을 하거나 업적을 이루어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하게 공헌한 사람'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요건을 갖춘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황 씨는 국민훈장 1급인 무궁화장에 추서돼 국립묘지의 안장 요건을 갖추게 됐으며, 이에 따라 고인의 유해는 14일 오전 영결식이 끝나면 경찰의 호위 속에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으로 이동해 오후 3시께 안장된다. 영결식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된다.

보수 내부에서도 '현충원 안장? 글쎄'

한편, 황 씨의 현충원 안장에 대해 보수 진영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이날 오전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침묵하는 모든 국민들은 황장엽 전 비서께서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을 참 잘하신 일이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주천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는 "국립묘지 안장은 애국자, 충신열사 등 국가발전에 평생을 봉직한 인물들이 묻히는 곳인데, 황장엽 선생님은 체류년도가 13년이고 거의 평생을 북한에서 사셨다"면서 "북한의 김일성의 명령을 받들어 주체사상을 연구한 분인데 그런 점이 종합적으로 평가돼야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현충원 안장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어 "황장엽 선생은 주체사상을 남한에서 발전시키려 했던 의도가 강했다"며 "주체사상은 북한 인권 문제와 다른 문제로, 차라리 주체사상이 잘못됐다는 것을 강조한 게 아니라 주체사상을 남한에서 더 개선해 파급시키려 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혼란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