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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입학사정관…덕 좀 보시라"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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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입학사정관…덕 좀 보시라" 파문

스피치 교육업체 대표, 트위터에 '대입 특혜' 연상 발언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 문제와 관련, 교육과학기술부가 긴급 실태조사에 나서 특혜 시비를 차단하겠다고 밝힌 와중에도 한 스피치 교육업체의 대표가 "아내가 연세대 입학사정관"이라며 지인에게 대입 특혜를 약속하는 듯한 글을 남겨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누리꾼들에 따르면, 스피치 교육업체인 A사 김모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지상파 방송사의 B아나운서에게 "형 혹시 연세대 수시 접수하면 연락해주세요. 집사람이 입학사정관인거 아시죠? 후배 덕 좀 보시죠"라는 글을 보냈다. 아나운서 출신인 김 대표는 대입 면접 요령 등에 관해 언론 기고를 하는 등 학원가에서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다.

ⓒ트위터

외교통상부의 공무원 채용 특혜 파문에 이어, 역시 '대입 특혜'를 연상케하는 이 같은 글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대체 어떤 특혜를 준다는 것이냐", "공직 뿐 아니라 대입에도 특혜가 있는 것인가", "입학사정관제가 특혜로 이어진다는 증거"라는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대입의 주요 선발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 문제와 관련, 선발 과정에서 교직원 자녀 등에게 특혜가 없었는지 긴급 실태조사를 벌이겠다고 10일 밝힌 바 있다.

이는 최근 잇따라 터진 공무원 채용 특혜 파문 이후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입학사정관제는 공무원 특채 같다"며 재검토를 주장하는 등 확산되고 있는 사회적 우려에 따른 것이다. 그간 교육계에서는 교직원 자녀가 입학사정관제 등의 제도를 악용해 대입에서 특혜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올해(2011학년도) 수시모집 정원의 14.6%에 이른다.

한편, 연세대 측은 김 대표의 아내인 모 입학사정관을 수시 등 모든 입시평가 전형에서 업무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입학처는 "실제 부정한 청탁이 이뤄진 사실은 없으나, 입시 공정성의 훼손을 방지하고 입학사정관제의 신뢰성을 지키고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이 입학사정관의 징계 여부 등은 교무처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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