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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남 관전평] "北축구, 물러나는 수비 고립된 공격으론 '우물 안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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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남 관전평] "北축구, 물러나는 수비 고립된 공격으론 '우물 안 개구리'"

60년대에 머물지 말고 세계와 교류해야

북한의 월드컵 무대 도전이 3전 3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끝났다. 북한은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기도 했으나 세계 축구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출전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강호 이탈리아를 꺾을 정도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당시 축구와 현대 축구의 수준은 차이가 크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계 축구는 다양한 전술을 선보였고,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빠른 속도로 향상됐다. 최전방과 수비 간격을 좁히는 콤팩트한 축구가 대세가 됐고, 돌발 상황에 경기 주도권을 잡게 해 줄 개인 기량도 중요한 요소가 됐다.

그러나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북한은 여전히 후진적인 전술을 운용했다. 수비는 뒤로 물러났고 공격은 고립됐다. 북한이 속한 G조가 워낙 강했던 건 사실이다. 우승 후보 3팀과 한 조에 속하다보니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이 남긴 성적은 아쉬웠다.

과거에는 한국도 강팀들을 만나 북한처럼 경기를 운용했다. 자기 기량을 채 발휘하기도 전에 무기력하게 상대가 주도하는 경기에 이끌려다니기 바빴다. 그러나 한국은 적극적으로 해외 축구의 흐름을 받아들였다. 약체로 평가되던 아시아 축구가 한국과 일본의 16강 진출 위업을 이룬 것이 그 결과다.

▲김강남 서울 유나이티드 감독
그러나 북한은 아시아 축구의 흐름을 따라잡는데도 힘겨웠다. 아시아권 팀과 세계 다른 대륙 팀과의 경기력에도 큰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다. 한국은 대표팀을 정기적으로 소집해 해외 강팀들과 많은 A매치 경기를 가졌지만 북한은 이런 면도 전무했다.

결과적으로 북한 60년대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 투지와 체력을 키웠으나 더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북한이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세계 축구와 교류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성공을 거두는 것을 장담하긴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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