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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의원, "<시> 관련 영진위 해명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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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의원, "<시> 관련 영진위 해명은 거짓"

[뉴스메이커] 영진위 - <시> 둘러싼 논란 점점 커져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 조희문, 이하 '영진위')가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가 해명 보도자료를 낸 것과 관련, 민주당 최문순 의원실에서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영진위의 해명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시>가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직후, 이 영화가 2009년 영진위에서 실시하는 마스터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지원했다가 두 번이나 탈락한 바 있으며 그 중 한 번은 심지어 심사위원 한 명으로부터 0점을 받았던 정황이 새삼 도마에 다시 올랐다. 아예 0점을 준 것은 '떨어뜨리기 위한' 점수인 만큼, 영진위가 전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창동 감독을 고의로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새삼 제기된 것.

이에 영진위 측은 26일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마스터영화 제작지원에 <시>가 처음 접수돼 심사를 받았던 2009년 7월 당시 심사위원 중 한 명이 0점을 준 것은 '시나리오'가 아닌 '트리트먼트' 형식이어서 '제출서류 요건 미비'로 판단했기 때문이며, 이 점수는 평가점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심사규정상 최고점과 최저점은 평가 점수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시 선정된 작품은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였다.) 또한 2차 공모가 진행되어 김호선 감독의 <진실 혹은 편견에 대하여>가 선정됐던 12월에는 <시>가 이미 촬영중이어서 '제작 예정중인 작품'을 지원한다는 지원 조건에 맞지 않아 탈락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대신 영진위의 다른 투자출자조합 사업을 통해 <시>에 간접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문순 의원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영진위 심사세칙에는 고득점을 차지한 작품을 두 편 선정하도록 돼 있고 당시 <시>는 2위를 차지했으나, 2009년 7월 공모 당시 영진위는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 1편만을 선정했다. 최문순 의원은 당시 영진위가 발표했던 심사총평에 "마스터라고 이해될 만한 감독의 작품들이 예상외로 많이 응모되지 않아서 안타깝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음을 강조하면서, "결국 영진위 심사위원들은 이창동 감독의 <시>가 마스터영화라는 위상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으로, 칸영화제가 인정한 영화를 영진위가 인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문순 의원은 이창동 감독으로부터 "서류 제출 당시 시나리오 형식이 아닌 것에 대해 문의를 했으나 시나리오 형식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에 제출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제와서 서류미비로 0점을 줬다는 영진위의 해명은 옹색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마스터영화지원사업은 국제영화제 수상 및 출품실적을 갖춘 감독들의 작품을 심사해야하는 만큼 영진위가 심사위원들의 수준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유 장관과 조 위원장이 오히려 우리 영화의 발전을 저해하고 국제적으로 망신시키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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