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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北에 면죄부 주나" vs 유시민 "웃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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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北에 면죄부 주나" vs 유시민 "웃고 말지요"

'겸손' 유시민, '까칠' 김문수…공수역전?

최근 라디오 아침 시사프로그램을 경기도지사 한나라당 김문수,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그런데 두 후보의 말을 들어보면 공수가 뒤바뀐 뉘앙스다.

유시민 "버스비 70원이라던 정몽준 대표"

18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BBS 아침저널>과 CBS 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잇따라 출연한 유시민 후보는 일단 '겸손' 모드다.

상반된 결과가 나오는 여론조사에 대해 유시민 후보는 "9%P인지 5%P인지 하여튼 조금 지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다"면서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진보신당이 전국적으로 광역후보를 많이 냈기 때문에 그 쪽에서 판단할 문제고, 심상정 후보의 정치 상황이나 선거 판세, 진보신당의 정치적인 지향 등을 고려해 판단해야지 그냥 내가 계속 (단일화) 얘기를 하는 것은 결례가 될 수 있어 기다리고 있다"고 상대방 존중 입장을 견지했다.

유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도 "김문수 후보는 나쁘고 우리는 좋다. 상대는 악이고 우리는 선이다라고 보지 않는다. 각자 장단점이 있는데, 서로 다른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서로 다른 것 중에서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다만 "김 후보의 지난 4년 도정과 내놓은 공약은 이명박 대통령의 토목 건설주의, 토건주의, 토목행정 등과 많이 닮아 있다고만 말씀 드린다"고 덧붙일 뿐이었다.

'천안함 침몰 원인'을 두고 한나라당이 유 후보에게 집중포화를 날리는 것에 대해서도 "북한 소행으로 간주하려면 증거가 확실해야 한다"며 "정몽준 대표는 내가 모르는 정보를 많이 갖고 있나보다. 우기지만 말고 국민 앞에 사실의 근거를 제공하면 논란이 적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정몽준 대표에 대해서는 "예전에 무슨 버스비 70원으로 알 때처럼 뭐 또 잘 못 아는 것 아닌가라는 여론도 있다"고 살짝 비꼬기도 했다.

한나라당과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 유 후보에 대해 '정치낭인', '떠돌이', '철새' 등의 표현으로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직 국회의원과 수년 간 공직에 있던 분들이 하는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욕설"이라며 "집권여당 후보나 당 대표 등이 품격 없는 언어로 상대방을 비방하는 것은 스스로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일"이라고만 논평하고 넘어갔다.

선관위가 노무현 전 대통령 자서전 저자 이름에서 유 후보를 빼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선관위가 제동을 걸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요새 얘기가 안 나오던데"라며 피해갔고,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김문수 후보가 재선되면 그 사업은 없는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강한 어조를 보였다. 노 전 대통령 추모 1주기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것에 대해 유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시장직이 정지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정부에서 결정하는 것 아니냐"면서 "노 대통령 서거를 초래한 기본 원인이 청와대와 검찰에 있다고 보는데, 이것은 정말 패륜적 행위"라고 말했다.

김문수 "유시민 친북 반정부적 태도 곤란"

반면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각종 이슈에 대해 상대적으로 공세적 입장을 취했다.

▲ ⓒ프레시안
우선 천안함 사건에 대해 김 후보는 "북한의 소행인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얘기인데, 북한의 책임이지 왜 자꾸 대통령의 책임으로 몰고 들어가냐"고 야권의 '안보 무능론'을 싸잡아 비난했다.

김 후보는 유 후보에 대해서도 "북에게 면죄부를 주고 우리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친북 반정부적인 태도를 드러내면 곤란하다"고 '색깔'을 덧씌우기도 했다. 유 후보는 자신에 대한 색깔 공세에 "웃고 말죠"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우리 사회에 사사건건 틈만 나면 대통령 책임을 주장하는 MBC라든지 그런 세력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존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신륵사 세영 스님과 어제도 전화를 했는데, 세영 스님은 지금까지 4대강 사업에 반대한 적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기도 여주 신륵사는 한강 강촌보 현장 인근으로, 수경 스님이 인근에 '여강선원'을 차리고 4대강 사업 반대활동을 진행 중인 사찰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곧 우기가 오기 때문에 지금 공사를 중단하고 대화를 하면 큰 환경 재앙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시민 후보가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전 경기도지사)와 손을 잡고 선거운동에 나설 태세인 것에 대해 김 후보는 "(손 전 대표가) 4년 전에는 나 더러 지사직에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반대편에 서 계신 것 같아 느낌이 묘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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