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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정몽준, 천안함으로 비방전? 부끄러운 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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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정몽준, 천안함으로 비방전? 부끄러운 줄 모르고"

"근거도 없이 '빨갱이'? 공포정치 하려는 것 같다"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1차 전선을 '천안함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정부는 20일 천안함 사건 원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인데, 여당 측에서는 벌써부터 "북한 소행"으로 단정 짓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야권에서는 "북 어뢰에 의한 폭파는 억측"이라고 가장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있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에게 화력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 "천안함 북 소행이면 유시민 사퇴해야"

김문수 후보는 17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천안함 사건 이후 국민이 불안해 하는 것도 있는 만큼 국가대사를 앞두고 각 당 정치지도자가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인데, 풀어 보면 천안함 사건을 통해 보수층 결집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더 노골적이다. 정 대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그 놈의 헌법'이라는 발상이 오늘날 (유 후보의 발언과 같은) 이런 억측과 소설을 낳게 한 것"이라면서 "천안함 침몰사태의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은 6.25를 북침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발상과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단순히 한나라당 후보 김문수냐, 야권 후보 유시민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국민과 대한민국을 부인하고 역사적 정통성을 부인하는 세력 간의 대결"이라고 '색깔론' 부각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면 유시민 후보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스스로 친북세력임을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유 후보는 공직 후보의 자격이 없는 만큼 당연히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정몽준에 대꾸할 가치도 없다"

이에 대해 유시민 후보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국가관 타령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나도 33개월 육군 병장 만기제대한 군 출신인데, 군은 보고가 생명임에도 배가 침몰하는 사건이 났는데 해군 사령부나 국방부 합참의장 쪽의 지휘라인이 무시되고 청와대로 바로 보고가 가는 등 군의 생명인 보고 체계가 무너진 심각한 상황"이라며 '안보 무능론'을 부각시키며 반격했다.

유 후보는 "집권당의 대표라면 이렇게 군의 기강이 문란해지고 대통령의 통수권이 혼돈에 빠져 있는 등 정권이 안보에 무능하고 무기력한 것이 드러난 사태에 대해 부끄러워 해야 한다"며 "나 같으면 집권당 대표로 국민 앞에 낯을 들고 나오기 힘들텐데, 선거라고 야당 후보 비방하는 데 이런 것들(천안함 사건)을 쓰는 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북에 의한 천안함 피폭설'에 대해서도 유 후보는 "유속이 빠르고 잠수부들의 시계가 30cm 밖에 안 되고 수심이 10여m 밖에 안 되며 한미합동훈련이 이뤄지고 있고, 미군 정찰기가 위에 돌고 있고, 인공위성이 감시하는 백령도 1마일 남단에서 그렇게 소리조차 안 내고 북한이 타격을 하고 갔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려면 국민들이 볼 때 그럴 수도 있겠다는 근거를 단 하나라도 밝혀야지, 이의를 제기하면 좌익이고 빨갱이도 친북이다는 것은 독재정권의 논리이고 공포정치를 하려는 것이라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20일 천안함 민군조사단의 발표를 앞두고 진보적 야4당과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여당에 적극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지방선거 초반은 천안함 공방으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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