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이른바 '스폰서 검사'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한승철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26일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키로 했다. 또한 사의를 표명한 박기준 부산지검장을 직무에서 사실상 배제키로 했다.
법무부는 25일 "부산지검장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태이지만 정확한 진상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현 직위를 유지하도록 하되, 이후 진상조사 과정에서 밝혀지는 내용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또한 한 감찰부장의 전보와 관련해 "사실상 감찰 성격의 진상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 중인 만큼 의혹이 제기된 감찰의 주책임자인 대검 감찰부장을 먼저 전보시켜 대검의 진상조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한적이고 임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폰서 검사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 진상조사단은 이날 부산고검 11층 사무실에서 접대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일부 검사들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제보자 정 모 씨의 접대 리스트에 오른 전현직 검사 50여명에 대해서 소환 또는 서면조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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