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투표율이 유권자들의 손에 의해 25년 만에 80%대에 도달하면서 선거 역사를 다시 썼다.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일반유권자와 '코로나19' 확진·격리자(투표시간 오후 6시~7시 30분)가 나눠 실시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전북의 투표율은 80.6%로 마감됐다.
이번 대선에서의 전북 투표율은 2020년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의 투표율이었던 67%보다 13.6%포인트나 높였다.
특히 2017년 실시된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80% 투표율에 거의 근접했지만, 결국 목전에서 1%를 더하지 못한 79%에서 멈춰서며 80% 투표율 달성에 아깝게 실패했다.
결국 그 실패는 5년이라는 시간이 다시 지난 이번 대선에서 1.6%포인트 차이로 마의 '70%' 투표율에서 탈출하게 됐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거는 대통령선거 직선제가 처음으로 도입된 지난 14대 대통령선거로 무려 90.3%라는 깨기 힘든 투표율이다. 그 선거 이후 14대 대통령선거에서 85.2%를 보인데 이어 15대 대통령선거에서는 85.5%의 투표율을 보였다.
하지만 꿈의 투표율 80%는 여기서 접어둔 채로 긴 세월 속 선거 때마다 투표율 희망고문만 하면 지내왔다.
그 희망고문이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면서 드디어 이번 20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긴 한숨이 안도의 숨소리로 뒤바뀌는 분수령이 됐다.
이날 마무리 된 투표에는 41만 6135명의 유권자를 포함해 '우편+관내사전투표자'인 75만 4243명까지 합한 총 117만 379명이 123만 5322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감염병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이어진 투표행렬로 도내 투표율은 전국 투표율 76.3%보다 3.8%포인트가 높게 나타났다.
이번 대선 투표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도내 지역은 장수군으로 83.8%를, 그 다음으로는 이웃지역인 진안군이 83.5%로 1·2위를 나란히 차지한 반면, 군산시는 78.8%의 투표율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70%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으로 남게 됐다.
한편 전북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전남과 광주광역시 다음으로 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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