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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사랑한 남자, 그가 남긴 마지막 일기는…
[금정연의 '서서비행'] 롤랑 바르트의 <애도 일기>
어떤 호기에서였는지 나는 바르트의 애도 일기(김진영 옮김, 이순 펴냄)에 대한 짧은 기록을 남기기로 마음먹었고, 마감 시간이 임박한 후에야 그것이 처음부터 불가능한 기획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나는 겸허히 실패를 인정하고 백지를 제출하는 대신, 혹은 재빨리 다른 가능한 것(그런 것이 존재한다는 전제하에)으로 선회하는 대신, 내가 애도 일기에 대해
금정연 활자유랑자
2012.12.14 19:02:00
박명수의 '첫 문장', 미래의 작가(님)를 홀리다?
[금정연의 '서서비행'] <첫 문장 못 쓰는 남자>
프랑스 문학 가운데 가장 유명한 첫 문장을 둘 꼽으라면 그것은 분명히 "오늘, 엄마가 죽었다"와 "오랫동안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일 것이다. 굴드는 그 문장들을 하나씩 큰 소리로 여러 번 되풀이해 발음해보았다. 그 문장들은 언뜻 보기에는 별로 신통할 게 없다. 하지만 그 문장들의 단순함 그 자체가 진정한 천재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인정하지
2012.11.09 18: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