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8월 24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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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릴스, 약탈적 세계, 그리고 '희망 없음'
[프레시안books] 토미 비링하, <희망 없는 낙관주의>
올 여름은 정말 더웠다. 서울의 일부 지역 한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했으니 말그대로 기록적인 폭염이었다. 전설처럼 회자되곤 했던 '2018년 폭염'도 이제 그 위명을 내려놓을 때인 듯하다. 여름은 명확하게 과거보다 더 덥고, 끈적하고, 괴로워졌으며 무엇보다 그 '보다 더'가 평범한 상황이 됐다. 라디오와 TV, 유튜브 따위에 얼굴을 비추는 대부분의 과학자
한예섭 기자
2026.08.15 15:57:33
수십조 무기 사면 자주국방 완성? '평화협정 체결'이 훨씬 남는 장사!
[프레시안 books] <자주국방의 가성비>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조속한 전시작전권 환수를 강조해 왔다. 전작권 확보는 주권국가로서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 필수적인 항목이다. 그런데 자주국방을 위한 이같은 노력은 남북관계 악화와 한반도 긴장을 불러왔다. 자주국방과 평화공존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일까? 정욱식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은 최근 출간한 <자주국방의 가성비>를 통해 이러한 모순적 상황
이재호 기자
2026.08.15 15:34:18
'신기하고도 난감한' 18세기인들이 만난 이국의 동물들
[프레시안 books] <18세기의 동물> 고연희·김수진 외
근대화 시기엔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사람과 사회의 관계, 사람과 신의 관계 등 인간사회를 둘러싼 거의 모든 현상과 인식이 변화했다. 이 시기 바뀐 경제, 사회, 국제관계를 파악하는 건 현대사회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된다. 그리고 이에 더해 한 가지 중요한 것이 더 바뀌었다. 사람과 동물의 관계다. 책 <18세기의 동물>(고연희·김수진
김효진 기자
2026.08.01 16:05:16
마음이 이어지자 시작된 노래, 아홉 곡의 인생 이야기
[노회찬 8주기] 구술생애사 <우리의 노래가> 북토크 현장 중계
"이해하는 사람이 이해 못 하는 사람에게 전해 주는 책이 되었으면 해요." 자신을 '샤먼 게이'라고 소개하는 박인 구술자의 대답이었다. 아직 읽지 않은 독자를 향한 당부겠지만, 나에게는 이 자리에 있는, 책을 함께 만들어간 구술자와 기록자(구술생애사 작가)들을 향한 울림으로 느껴졌다. 나는 다음 작업을 준비하는 구술생애사 3기이다. 미숙하고 서투른 우리가
이지연 노회찬재단 구술생애사 3기, N잡러
2026.07.21 11:02:08
북한이 백두산 절반 중국에 넘겼다? 오히려 찾아왔다!…뿌리 깊은 남한의 '국경' 편견
[프레시안 books] <두만강과 압록강엔 국경선이 없다 – 만주와 한반도를 잇다>
"1992년 한중 수교 전후부터 한국 사람도 백두산에 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천지가 북한과 중국으로 나누어져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백두산 천지 반을 북한이 중국에 넘겼다'라는 믿음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는 반대다. 두 나라는 1962년 중조 국경 조약과 1964년 중·조 국경에 관한 의정서 등을 맺었다. 그때부터 백두산 천지 반이 한반도
2026.07.18 13:28:24
'대만 차실' 낯선 공간의 낯설지 않은 여성들 이야기
[프레시안 books] 리원쉬안 <차실 여인의 마음>
"우리 사회는 한때 마약을 하고 수감 생활까지 했던 출소자도 받아들인다. 하지만 성노동에 종사했던 여성은 절대 자신의 과거를 쉽게 입에 올리지 못한다. 이들은 편견 어린 시선을 견디며, 이를 평생 씻어낼 수 없는 치욕이라고 느낀다." 책 <차실 여인의 마음>(리원쉬안 지음·진주가원 기획·곽규환 옮김·누항 펴냄·316쪽)은 대만 타이베이 구도심
2026.07.11 08:41:17
우리는 모두 타인과 함께 살기에…혐오가 아닌 환대가 현실적이다
[프레시안books] <급진적 환대>
현실과 급진성 철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가장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이렇다. "이게 현실이랑 무슨 상관인데?" 때로 이 질문은 표적에서 어긋난다. 하지만 윤리학은 결코 이 질문을 회피할 수 없으며, 오히려 마지막까지 씨름해야 하는 것이 철학으로서의 윤리학과 삶의 관계일 것이다. 리처드 카니와 멜리사 피츠패트릭의 <급진적 환대: 사유에서 행위로>
정희수(서강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2026.07.11 03:21:39
너무 일찍 다녀간 한국 사회민주주의 선구자, '인간 김철'을 만나다
[프레시안 books] 당산(堂山) 김철 서거 100주년 기념 <내가 본 김철>
이 땅에 너무 일찍 다녀간 진보주의자, 한국 사회민주주의의 선구자. '당산(堂山) 김철(1926~1994)'을 설명하는 말들이다.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노동자의 정치 참여 보장, 복수노조 인정,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제 등 오늘날 한국 사회의 당연한 상식이 된 이 정책들은 그가 수십년전 외롭게 외쳤던 진보적 비전들이다. 그는 1971년 대통령 선거 때 통
전홍기혜 기자
2026.07.02 05:08:51
1시간만에 월급 240만원이 20만원? '의자 뺏기'도 불가능한 청년들의 비애
[프레시안 books] 박기태 작가의 <청년 파산-성실하게 망해버린 사람들>
지훈 씨는 서울 사립대학교에 입학했다. 지방 9급 공무원이었던 아버지가 미래를 담보로 기숙사비를 대줬다. 등록금과 생활비는 오롯이 지훈 씨 몫이었다. 학기 중에는 카페애서, 방학 때는 물류센터에서 박스를 날랐다. 그래도 서울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등록금의 벽은 높았고 생활비의 수렁은 깊었다. 학기당 100만 원 씩 주는 생활비 대출과 등록금 대출을 받
허환주 기자
2026.06.27 17:29:11
"진실을 말하기 위한 배반" 나와 가족, 그리고 동성 연인인 통역사
[프레시안 books] 리 랑드바드 <나의 통역사>
내 통역사가 말한다: 그런데 우리가 사귀는 거, 네 부모님께 말할 생각은 없어? 나는 말한다: 레즈비언인 걸 알게 되면 더는 나를 보려 하지 않을까 봐 두려워. 부모님께 두 번이나 거절당하는 건 내가 견뎌내지 못할 것 같아. 내 통역사가 말한다: 그분들이 너를 거부하진 않을 거야. 그럴 권리도 없고. 만약 네 언니들 중 한 명이 레즈비언이라고 털어놓는다면
2026.06.27 15:15:33